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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거물급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는 고 신해철 추모 공연의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출연 스타의 명단에는 '보컬의 신' 이승철, '월드가수' 싸이, '문화 대통령' 서태지 등 평소라면 한 무대에서 볼 수 없을 최강의 라인업이다.
이런 가운데 빅스타들이 함께 추모 공연을 열자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 주체는 지난달 31일 신해철의 발인에 참석한 스타들. 이날 영결식에는 이승철을 비롯해 싸이, 서태지, 유희열, 윤종신, 에픽하이, 윤도현 등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이들은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유가족을 설득, 화장 절차를 중단시키고 부검이 실시될 수 있게 한 바 있다.
추모 공연 개최는 발인에 참여한 스타들이 자연스럽게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누가 먼저랄 것이 없이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추모 공연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해철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같은 만큼 추모 공연 개최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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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싸이는 오는 12월 19일, 20일, 21일 그리고 24일 총 4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PSY CONCERT 올나잇스탠드 2014'를 개최하고 이승철 역시 연말이면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열어온 만큼 스케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 이 밖에 추모 공연 출연이 유력한 가수 대부분이 연말 공연 시장에서 엄청난 티켓 파워를 과시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스케줄을 맞추기가 불가능하다.
추모 공연 추진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보인 한 가수는 "지금의 여러 상황이 정리가 좀 되고 , 내년 1~2월 정도가 공연을 열기에 좋은 시기일 듯하다. 발인에 참여한 가수들 뿐만 아니라 되도록 많은 가수가 참여해 제대로 된 추모 공연을 하는게 옳다고 본다"고 전했다.
워낙 거물급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만큼 공연이 성사되기 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건 사실이다. 원포원엔터테인먼트의 강세종 이사는 "추모 공연 출연 가능성이 높은 가수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모두 자신의 무대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다. 그러다보면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선배 가수 중 누군가가 총대를 메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공연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사인 규명을 위해 지난 3일 부검절차를 거친 고 신해철의 장례는 5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오전 9시 아산병원에서 발인해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후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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