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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부검 결과 "심낭서 천공 발견, 위 축소 수술 흔적도"…의료과실 여부는?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4-11-04 10:34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심낭 천공 발견, 위 축소 수술 흔적도"…의료과실 여부는?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심낭 천공 발견, 위 축소 수술 흔적도"…의료과실 여부는?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고(故) 신해철의 1차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소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서울분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1차 부검 소견을 밝혔다.

최 소장은 "횡격막 좌측 심낭에서 0.3㎝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며 "故 신해철의 사인은 천공으로 인해 화농성 삼출액이 발생함으로써 생긴 복막염과 심낭염 합병증으로 보인다"며 故신해철의 사망 사인을 밝혔다.

최 소장은 "천공이 생기는 원인은 주로 외상, 질병 등이 흔하지만 신씨의 경우 (장 협착)수술 부위와 인접해 발생했고 부검 소견상 심낭 내에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의인성 손상 가능성이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의학적 사인은 세균 감염에 의한 고름이 동반된 복막염 및 심낭염, 그리고 이에 합병된 패혈증으로 우선 판단하고 있다"며 "당초 사인으로 알려진 허혈성 뇌괴사는 복막염과 심낭염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소장은 또 "위장에서는 외벽 부위를 15㎝가량 서로 봉합한 흔적이 보였다"며 "소위 말하는 위 용적을 줄이기 위한 시술로 보인다. 추후 병리학적 검사와 CT 소견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신해철 아내는 "장 협착 수술 당시 병원 측이 가족이나 본인의 동의 없이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도 했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신해철 사인 논란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소장 내 천공은 이번 부검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최 소장은 "소장의 천공 여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미 수술이 이뤄져 소장 일부가 절제 후 봉합된 상태여서 확인하지 못했다"며 "추후 병원에서 조직슬라이드와 소장 적출물을 인계받아 검사를 해봐야 소장의 천공 원인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이 역시 의인성 손상에 기인한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해철이 5년 전 받은 위 밴드 수술과 관련, 최 소장은 "밴드 수술 흔적으로 보이는 링 모양을 봤다"며 "그러나 특별한 이상 소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결과는 1차 부검소견에 의한 것으로 추후 병리학적 검사와 CT 소견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라며 "이러한 검사를 한 후에야 최종적으로 의료 시술이 적정했는지, 1차 응급기관의 대처가 적절했는지에 대해 판단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에 안치돼 있던 신해철 시신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국과수 서울분원으로 옮겨졌으며 오전 11시 15분경부터 오후 3시 10분경까지 약 4시간 동안 부검이 진행됐다.

많은 네티즌들은 故 신해철 부검 결과와 관련해 "故 신해철 부검 결과, 그럼 위 수술을 했다는 거죠?", "故 신해철 부검 결과, 구멍이 왜 난 거죠?",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진짜 의료 사고가 맞다는 건가요?",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천공이 꼭 의료사고가 아니라는 기사를 봤는데",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자세한 것은 일주일 정도가 걸리나봐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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