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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칠 수 없는 크리스마스 대표 콘서트,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4-11-02 12:26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의 명품 크리스마스 공연 '재즈 크리스마스!'가 오는 12월 21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IBK 체임버홀과 12월 24일 오후 8시 압구정동 장천아트홀에서 열린다.

'재즈 크리스마스!'는 지난 2000년, 미국 대도시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전하면서 자신도 크리스마스를 즐기겠다는 의도로 론 브랜튼이 시작한 콘서트다. 전 세계인들이 다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 캐럴, 미국인들이 듣고 자란 크리스마스 시즌의 노래들, 그리고 한국인들이 듣고 자란 겨울 동요를 재즈로 편곡해 꾸미는 '재즈 크리스마스!'는 공연 한달 전에 전석이 매진되며 국내 크리스마스 시즌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발랄하고 경쾌한 '징글벨' 연주로 시작되는 이 공연은 '북치는 작은 소년',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스케이팅' 등 유명 캐럴과 '겨울나무', '구두발자국'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동요. '크리스마스 타임 이즈 히어(Christmas Time is Here)'나 '크리스마스 송(The Christmas Song)' 등 한국인들에게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캐럴들도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편곡으로 큰 환호를 받아왔다.

올해 공연에서 론 브랜튼은 색소폰 연주자인 리차드 로를 제외한 다른 악기들의 연주자를 교체함으로써 한층 신선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드럼에 독일 출신의 매뉴얼 웨이언드, 베이스에 미국 출신의 라이언 맥길리커디, 두 명의 정상급 연주자를 기용했다. 또 12월 21일엔 리차드 로, 12월 24일엔 앤드류 라텐바흐가 각각 색소폰 연주자로 나서 관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론 브랜튼은 "공연 컨셉은 변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와 캐럴에 역점을 두겠다"며 "사랑하는 사람 또는 가족과 함께 한 해를 돌아보며 한가로이 휴식을 즐기는 평화롭고 낭만적인 공연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매우 시적인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론 브랜튼은 매우 섬세하면서 지적인 연주를 보여준다. 음 선택이 까다롭고 음을 아끼는 재즈 피아니스트들이 그렇듯이 론 브랜튼의 연주는 담백하고 때로는 차갑기까지 하다. 하지만 피라미드를 쌓아올리듯 음악적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힘은 관객을 꼼짝 못하게 잡아놓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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