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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지현수 신해철 몰래카메라…소속 가수 반란에 '떠날 사람 걱정' 큰 그릇 폭풍 감동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10-30 22:09


'신해철 몰래카메라' 지현수 오종혁 감동

넥스트 멤버 지현수가 故 신해철에 대해 절절한 심경을 토로하면서 7년 전 신해철이 출연했던 이경규 진행의 MBC 예능 '몰래카메라'를 다시 추억했다.

지난 28일 지현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과 몇 시간 전에 따뜻하게 손잡고 있었잖아. 지금 나한테 복수하는 거지 형. 미안한데 눈물이 멈추질 않아. 그니까 한번만 한번만 더 얘기해줘 정말 안 울께!"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지현수는 과거 신해철과 함께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몰래카메라' 방송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신해철이 출연한 '몰래카메라'가 재조명 되고 있다.

당시 신해철의 몰래카메라는 신해철이 대표로 있는 싸이렌 엔터테인먼트사 소속 가수들이 소속사를 떠나겠다며 신해철에게 '반란'을 일으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한 카페에 모인 소속사 멤버들은 신해철을 부른 뒤 하나, 둘씩 불만을 제기한다.

지현수는 신해철을 속이며 "친동생 지현우가 나보다 더 잘나가니까 박진영이 비를 키웠듯 나도 키워달라"고 하소연해 신해철을 아연실색케 했다.

급기야 오종혁을 비롯해 신해철이 아끼는 지현수까지 타사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전하자 신해철은 크게 당황하면서도 이성을 잃지 않는다.

신해철은 "가고 싶은 사람은 가고, 남고 싶은 사람은 남되 인간적인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을 이해하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신해철은 "네가 나를 배신했다고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 너가 다른 회사에서 만약에라도 잘 안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을까봐 화가 나는 것"이라며 후배들 걱정을 하는 속 깊은 면모도 잃지 않았다.

이들이 새로 이적할 소속사의 대표가 현장에 나타나기로 했고 그가 이경규임을 알아챈 신해철은 쓴 웃음을 지으며 "나는 내가 '몰래카메라'에 속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감히 어떤 PD가 나한테 카메라를 들이대겠냐"라고 웃음을 준다.

지현수-오종혁 신해철 몰래카메라를 접한 네티즌은 "지현수-오종혁 신해철 몰래카메라, 당시 이 방송보고 신해철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지현수-오종혁 신해철 몰래카메라, 예능인데 왜 눈물이...""지현수-오종혁 신해철 몰래카메라, 아 눈물나" "지현수-오종혁 신해철 몰래카메라, 정말 그릇이 큰 분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7일 서울 S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신해철은 지속적인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입, 퇴원을 반복하다가 지난 22일 갑작스런 심정지로 심폐 소생술을 받은 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중환자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한 채 27일 오후 8시 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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