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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 글로벌 파이널에 나설 16명은 과연?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4-10-13 17:15



주성욱

이신형

이제동

'스타크래프트2', 세계 최강자는 과연?

다음달 미국 애너하임서 열리는 WCS(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글로벌 파이널에 나갈 16명이 드디어 모두 가려졌다.

13일 막을 내린 WCS 북미 프리미어 시즌3을 끝으로 WCS 상위 포인트 16명의 순위가 확정된 것. 한국 지역에서 가장 많은 6명이 나서고,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5명이 나선다. 그런데 출전 지역만 다를뿐 16명 전원이 예상대로 모두 한국 게이머로 채워졌다. 내년부터는 출전 지역에서 주로 거주하는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어 한국의 '싹쓸이'는 이번이 마지막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파이널 본 대회에 앞서 11월1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ESL NA스튜디오에서 '스타2'의 16강전이 개최된다. 이를 통과한 8명이 글로벌 파이널 본 대회에 나서며, 탈락한 8명은 글로벌 파이널의 특별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테란과 프로토스 플레이어가 각각 6명이고 저그는 4명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파이널에 이어 2년 연속 최종 무대에 오르는 선수는 절반에 못 미치는 7명으로, 그만큼 매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파이널 우승자인 김유진(진에어)는 랭킹 18위에 그치며 올해 대회엔 나서지도 못했다.

일단 WCS 포인트 1위를 차지한 북미의 최지성, 전체 3위이자 한국 지역 1위인 주성욱(KT), 전체 5위로 유럽에서 1위를 거머쥔 장민철 등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최지성은 13일 열린 WCS 북미 프리미어 시즌3에서 김민혁을 4대2로 꺾고 6위에서 단숨에 1위로 직행했다. 지난해 한국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글로벌 파이널에 나섰는데 올해 북미로 지역을 옮겼음에도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가장 경쟁이 심한 한국 지역 선수들과 올해 별다른 대결을 한 적이 없어, 과연 얼만큼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주성욱은 한국 지역 대회인 WCS GSL 시즌1에서 첫 출전만에 우승까지 차지하며 이름을 확실히 알렸고 시즌2 8강, 시즌3 4강을 기록하며 프로토스의 대세로 꼽히고 있다. 시즌2에선 조금 주춤했지만 지난달 열린 KeSPA컵에서 우승을 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장민철은 WCS 유럽 시즌1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시즌2와 시즌3에서 연속으로 8강에 오르며 유럽 지역 1위로 꼽혔다. 지난해 글로벌 파이널에 참가했지만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어 이번에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지성과 장민철을 포함해 이신형 이제동 문성원 윤영서 최성훈 등 7명은 2년 연속 글로벌 파이널에 오르며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WCS 랭킹 2위였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을 거듭했던 이신형은 지난 4일에 열린 WCS GSL 시즌3에서 우승을 차지, 랭킹 15위까지 뛰어오르며 극적으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이신형은 시즌3가 진행되는 동안 해외팀을 떠나 SK텔레콤 T1에 새롭게 입단하게 되면서 지난해의 기세를 찾은 모습이다.

이제동은 랭킹 16위로 글로벌 파이널 막차를 타게 됐지만, 북미에서는 가장 인기가 높은 게이머로 꼽히고 있다. '스타1'에서 '택뱅리쌍'의 한 명으로 꼽혔던 이제동은 '스타2'에서도 다른 선수와 달리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북미에서 뛰면서 국내 팬들에게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의 기대감은 누구보다 크다. 또 지난해 김유진에 막혀 아쉽게 준우승을 거둔 바 있어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시즌3부터 시작해 GSL 4연속 준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쓰고 있는 어윤수(SKT)가 글로벌 파이널에선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벗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GSL 시즌2 우승자인 김도우(SKT)는 해외 대회 경험이 거의 없는 반면 이승현(스타테일)은 GSL 시즌1 4강 이후 해외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어 또 다른 관심 대상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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