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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너' 유지태 "15일 일본개봉, 한국에서도 개봉했으면"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10-03 21:38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유지태와 차예련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은 배우 문소리와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이 사회를 맡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해운대 일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7개 극장, 33개 상영관에서 79개국 314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 대만 도제 니우 감독의 '군중낙원', 폐막작은 홍콩 리포청 감독의 '갱스터의 월급날'이 각각 선정됐다.
부산=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2014.10.02/

"배우는 늘 불안감에 시달린다."

배우 유지태가 3일 부산 메가박스 부산극장에서 열린 영화 '더 테너-리리코 스핀토'(이하 '더 테너')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유지태는 "극중의 목소리를 잃은 배재철처럼 갑자기 배우 일을 못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것 같나"라는 질문에 "아마 우리처럼 비정규직들은 늘 불안감에 시달릴 것 같다"고 웃으며 "예전의 영광을 못 찾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만약 그런 현실이 닥치면 '내가 배재철처럼 무대 위에 다시 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런 상황이 닥치지 않아 아직은 명쾌한 답을 못 내리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날 유지태는 "'더 테너'는 오는 15일 일본에서 개봉한다. 좋은 기회가 생겨 한국 관객들도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더 테너'는 오페라 가수 배재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촉망받는 테너에서 성대 수술을한 후 목소리를 잃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동 스토리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은 작품이다.

한편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 김희애와 왕가위 감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희애는 동료 배우 유지태가 출연하는 '더 테너'를 응원하기 위해 참석해 유지태의 옆자리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또 왕 감독은 영화 관람 후 GV에서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의리를 지켰다.

이날은 이들 외에도 주인공의 실제 인물인 테너 배재철과 와지마 토타로 그리고 배재철의 성대 수술을 담당한 잇시키 노부히코 씨가 직접 참석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배재철은 극중 중요한 장면에 등장하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을 감동케 했다.


=고재완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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