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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의뢰'가 지난 18일 경기도 파주에서 4개월이 넘는 대장정을 마무리 짓고 크랭크업 했다.
촬영을 마친 김상경은 "항상 끝날 때는 기분이 시원 섭섭하다. 어떤 면에서는 오늘 진짜 끝이 났는지 느낌이 안 올 정도다. 오늘 어려운 씬을 찍어서인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고 기분이 묘하다. 감사하다."며 누구보다 섭섭한 마음을 남겼다. 김성균 또한 "벅찬 기분이 느껴진다. 큰 일 하나를 해낸 것 같다.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역만 하다 희생자 가족을 맡았는데, 처음 해보는 역할이라 많은 걸 배우고 다른 작품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얻어가는 것 같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들 보다 앞서 촬영을 마쳤던 박성웅 또한 "시원 섭섭한데 왜 이렇게 먹먹한지 모르겠다. 연쇄살인마 역할이었기 때문에 촬영 내내 너무 힘들었고, 살인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그 날 밤 잠을 못 잘 정도였다.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도전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었고, 영화가 하루 빨리 완성되기를 기다려지게 하는 작품이다"라며 아쉬움 섞인 소감을 남겼다. 메가폰을 잡은 손용호 감독은 "배우, 스탭들도 고생 많았고 진심을 다해 만든 만큼 영화가 잘 나올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