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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김성균 '살인의뢰' 4개월 대장정 마치고 크랭크업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09-23 08:58



영화 '살인의뢰'가 지난 18일 경기도 파주에서 4개월이 넘는 대장정을 마무리 짓고 크랭크업 했다.

'살인의뢰'는 살인마에게 동생을 잃고 피해자가 된 강력계 형사와 아내를 잃고 사라진 평범한 한 남자가 3년 후 쫓고 쫓기는 관계로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치밀한 복수를 그린 범죄액션스릴러.

파주의 한 폐공장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김상경, 김성균의 긴박한 추격전을 그린 장면으로 몸을 아끼지 않는 두 배우의 투혼이 빛났다. 연쇄살인범에게 여동생과 아내를 잃고, 쫓고 쫓기는 관계로 재회한 두 사람의 폭발적인 감정 연기는 주위를 모두 숨죽이게 할 정도로 강렬했다. 특히 김상경과 김성균은 2층 유리창을 깨고 추락하는 격렬한 액션 장면을 힘든 내색 없이 소화해내 스탭들의 극찬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촬영을 마친 배우와 스탭들은 서로 아쉬움의 인사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마무리 지었다.

촬영을 마친 김상경은 "항상 끝날 때는 기분이 시원 섭섭하다. 어떤 면에서는 오늘 진짜 끝이 났는지 느낌이 안 올 정도다. 오늘 어려운 씬을 찍어서인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고 기분이 묘하다. 감사하다."며 누구보다 섭섭한 마음을 남겼다. 김성균 또한 "벅찬 기분이 느껴진다. 큰 일 하나를 해낸 것 같다.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역만 하다 희생자 가족을 맡았는데, 처음 해보는 역할이라 많은 걸 배우고 다른 작품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얻어가는 것 같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들 보다 앞서 촬영을 마쳤던 박성웅 또한 "시원 섭섭한데 왜 이렇게 먹먹한지 모르겠다. 연쇄살인마 역할이었기 때문에 촬영 내내 너무 힘들었고, 살인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그 날 밤 잠을 못 잘 정도였다.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도전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었고, 영화가 하루 빨리 완성되기를 기다려지게 하는 작품이다"라며 아쉬움 섞인 소감을 남겼다. 메가폰을 잡은 손용호 감독은 "배우, 스탭들도 고생 많았고 진심을 다해 만든 만큼 영화가 잘 나올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살인의뢰'는 후반 작업을 거쳐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시작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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