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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LVMH(루이비통모에에네시)그룹 계열 사모펀드 L캐피털 아시아로부터 8000만달러(약 82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협약식에서 양민석 YG대표이사는 양사의 교류, 협력의 의의에 대해 "지난 18년 동안 YG는 빅뱅, 2NE1,싸이를 포함해 최근데뷔한 위너에 이르기까지 대중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들을 배출해왔고 그들은 각자 세계적인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있다. 또 화장품과 패션 등 새로운 사업도 준비해왔다"면서 "거기에 L캐피털과의 파트너십은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려는 YG의 성장에 큰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라비 타크란 대표 역시 "YG는 한국음악과 문화가 아시아와 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데 선구자 역할을 해 왔고 현재 젊은 세대의 이해, 교류를 통해 패션과 뷰티라는 새로운 사업을 저울질하고 있다"면서 "L캐피털 아시아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새로운 이익창출의 출구로 만들고, 새로운 비지니스를 주도해 새 가치를 창출하는데 양사의 협력이 큰 상호 보완적 관계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YG는 운영자금 610억 50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L캐피탈 아시아를 대상으로 우선주 135만여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달 20일 공시했다. 이와 별도로 L캐피탈 아시아는 YG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인 양현석 프로듀서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일부를 2000만달러(약 203억원) 규모로 매수할 예정이다.
2009년 설립된 L캐피털 아시아는 중국, 인도 등의 유망한 브랜드에 투자하고 있다. 2010년 운용 자산규모는 6억 3700만달러였고 올해 8월에는 규모가 10억 500만달러까지 확대됐다. L캐피털 아시아가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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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로이터 통신은 지난 12일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2012년 싸이를 세계에 선보인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YG는 LVMH, 삼성과 같은 큰 기업들과 협력, K팝 스타일로 중국 패션 및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정복할 것"이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대서특필했다.
양현석 대표는 이와 관련, "K팝 문화의 폭넓은 영향력이 YG를 아시아시장, 특히 중국에서 돋보이게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으며,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 럭셔리 기업 LVMH 사모펀드의 8000만 달러 투자와 함께 양현석 대표의 위와 같은 계획이 뮤직 비지니스 분야를 넘어 더 뻗어 갈 것"이라고 평해 눈길을 끌었다.
YG는 최근 삼성 제일모직과 함께 힙합으로 대변되는 스트리트 문화를 바탕으로 전세계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브랜드 '노나곤'을 통해 패션 사업에 진출했다. 양현석 대표는 LVMH, 삼성 제일모직과의 협력의 의미에 대해 "아직 출발지점에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제 패션이나 화장품의 영역에서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