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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이 말하는 진짜 청춘의 이야기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09-11 18:51


사진제공=tvN

"신구 선생님보다 어리면 모두가 청춘이다."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은 말한다. '청춘'을 가르는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고. 할배들도 청춘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배낭여행을 떠났고, 40대 뮤지션들도 배낭여행을 하며 청춘으로 돌아갔다.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은 진짜 청춘이라 할 수 있는 20대 열혈 젊은이들의 여행기다. '꽃보다 할배'처럼 역설적 의미를 담지 않고, 순수한 의미 그대로 '꽃보다 청춘'이다.

11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꽃보다 청춘' 기자간담회를 가진 연출자 나영석 PD는 "신구 선생님보다 어리면 다 청춘이라고 생각한다"며 "신구 선생님 말씀대로 여행을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나 PD는 "앞서 페루편에도 청춘이란 이름을 붙였지만 그건 메타포로서의 청춘이었다"며 "라오스편을 통해 한번쯤은 이게 정답화면이란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보여주고 싶어한 정답 화면의 주인공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청춘배우 3인방 유연석-손호준-바로. 주석을 달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진짜 청춘들이다. 나 PD는 이들을 "정답 공개"라고도 표현했다.

'꽃보다 청춘' 페루편은 40대 뮤지션 유희열-윤상-이적의 여행기를 담았다. 이들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음악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 누가 봐도 느껴지는 우정의 깊이가 카메라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돼 진한 감동을 안겼다.

그렇다면 라오스편의 청춘배우들은 40대 뮤지션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나 PD는 "라오스편의 세 사람은 드라마를 통해 처음 만나 점점 깊어지는 관계"라며 "그 또래 젊은이들의 우정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서로 친구로서 얼마나 좋아하는지, 얼마나 친해졌는지 끊임없이 표현하고 서로 알아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며 "서로 친해져가는 친구들의 케미와 오래 알고 지낸 케미를 비교해봐도 좋을 듯하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나 PD는 "여러분의 청춘이 여기 있다고, 그때의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자는 메시지를 한번쯤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청춘에 나이란 무의미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꽃보다 청춘'의 유연석-손호준-바로는 tvN 채널 브랜드 광고를 찍는다는 몰래카메라에 속아 난데없이 라오스행 비행기에 태워져 배낭여행을 떠났다. '꽃보다' 시리즈 중에 역대 최저 예산 여행. 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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