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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오페라앙상블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4~6일 충무아트홀 블랙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4-09-03 10:41



장수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오페라앙상블이 바로크오페라의 걸작인 글루크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4일부터 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 올린다.

오페라의 전문화, 오페라의 대중화를 목표로 지난 1994년 창단된 서울오페라앙상블은 그동안 창작 오페라 '사랑의 빛', '사랑의 변주곡' 등을 공연했고, '우리의 얼굴을 한 오페라' 시리즈를 기획해 우리 현실에 맞게 번안한 '서울*라보엠', '팔리아치-도시의 삐에로'로 공연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번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역시 한국적으로 수용해 극락왕생을 비원하는 '현대적 제의로서의 씻김'으로 풀어낸다.

아내를 잃은 오르페오가 그녀의 무덤 앞에서 탄식의 노래를 부르자 사랑의 신 아모르가 나타나 그의 노래가 하늘을 감동시킨다면 죽은 아내가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 단, 절대 그녀를 돌아봐서는 안된다는 약속과 함께.

오르페오는 어둠의 강을 건너 서천에 당도하여 구원의 노래를 부른다. 그러자 연옥의 문이 열리고 마침내 아내 에우리디체와 해후하고 그녀를 데리고 지상으로 향한다. 갈 길을 재촉하는 오르페오에게 사랑이 식어 자기 얼굴을 보지 않는다며 의심하는 에우리디체. 결국 오르페오가 아내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녀는 싸늘한 시체로 변하고 오르페오는 절규한다. 아내에게 바치는 그의 숭고한 사랑의 노래에 하늘이 응답하는데….

하루 이용객 700만의 서울 지하철. 그 한 지하철 철로 위에 떨어진 하얀 면사포.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열렬한 사랑의 로망을 서울 한복판의 지하철역 플랫폼에서 씻김으로 만날 수 있다.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정미영 김보혜, 소프라노 이효진 박지영 김은미 등이 출연한다. 예술감독겸 연출 장수동.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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