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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손승연, 22세라 믿기 힘든 감정 폭발. '불명'서 '지금' 무한 감동 무대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8-03 11:36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의 차세대 디바로 손 꼽히는 손승연이 정통 발라드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시청자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손승연은 지난 2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조영남 편 2부에 출연해 1986년에 발표된 '지금'을 열창했다.

손승연은 화려한 무대 장치나 악기 세션, 댄서 없이 홀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강점인 고음 파트를 살리되 감정선을 극대화하는 편곡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헤어질 때를 깨달은 연인들의 슬픈 순간을 다룬 '지금' 중 1절에서는 상대적으로 잔잔하지만 과하지 않은 감정으로 노랫말을 느끼게 만들었다. 반면 2절에서는 특유의 파워풀한 고음 애드리브로 이별을 아파하는 연인의 마음을 표현, 듣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무반주 속에서 터져나온 고음 파트가 압권이라는 평이다.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던 손승연의 예고대로 그의 무대에 선배 가수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MC 정재형은 "알앤비만 잘 하는 줄 알았는데 발라드도 잘한다."고 극찬했고, 문희준은 "엠넷 '보이스 코리아'에서 왜 1등했는지 알겠다.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말했고, 이현우는 "몸에서 저런 소리가 나면 기분이 어떨까 싶다"고 칭찬했다. 알리는 "눈물이 날 것만 같다"며 음악에 푹 빠진 인상을 줬다. 김소현은 "손승연의 무대가 펼쳐진 동안 대기실에서는 모든 출연진들이 그의 노래에 집중하느라 한 마디 대화도 없었다"고 높게 평했다.

그동안 손승연은 고음에 강하다는 호평을 받았으나 22세라는 어린 나이인만큼 감정이 가창력에 미치지 못한다는 아쉬운 목소리를 들어왔다. 하지만 '지금'을 통해 감동과 가창력,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차세대 '불후' 디바로서의 진면목을 제대로 드러내며 앞으로의 무대를 기대케 만들었다.

이날 조성모에 이어 9번째 가수로 무대에 오른 손승연은 "조영남 선배님 앞에서 노래할 수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며 긴장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동시에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많은 연락을 받고 프로그램의 인기를 실감했다. 특히 연락이 끊겼던 남자분들게 연락이 많이 와 좋았다"는 출연 소감으로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손승연은 지난달 30일 두 번째 미니앨범 '소넷 블룸스(Sonnet Blooms)'를 발표하고 화려하게 컴백했다. '소넷 블룸스'의 타이틀곡 '다시 너를'은 격정적인 피아노 멜로디가 인상적인 스탠다드 팝 발라드 장르로, 저음에서 최고 음역대를 넘나드는 손승연의 가창력의 절정을 보여주며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장식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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