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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의 차세대 디바로 손 꼽히는 손승연이 정통 발라드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시청자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손승연은 지난 2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조영남 편 2부에 출연해 1986년에 발표된 '지금'을 열창했다.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던 손승연의 예고대로 그의 무대에 선배 가수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MC 정재형은 "알앤비만 잘 하는 줄 알았는데 발라드도 잘한다."고 극찬했고, 문희준은 "엠넷 '보이스 코리아'에서 왜 1등했는지 알겠다.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말했고, 이현우는 "몸에서 저런 소리가 나면 기분이 어떨까 싶다"고 칭찬했다. 알리는 "눈물이 날 것만 같다"며 음악에 푹 빠진 인상을 줬다. 김소현은 "손승연의 무대가 펼쳐진 동안 대기실에서는 모든 출연진들이 그의 노래에 집중하느라 한 마디 대화도 없었다"고 높게 평했다.
그동안 손승연은 고음에 강하다는 호평을 받았으나 22세라는 어린 나이인만큼 감정이 가창력에 미치지 못한다는 아쉬운 목소리를 들어왔다. 하지만 '지금'을 통해 감동과 가창력,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차세대 '불후' 디바로서의 진면목을 제대로 드러내며 앞으로의 무대를 기대케 만들었다.
이날 조성모에 이어 9번째 가수로 무대에 오른 손승연은 "조영남 선배님 앞에서 노래할 수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며 긴장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동시에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많은 연락을 받고 프로그램의 인기를 실감했다. 특히 연락이 끊겼던 남자분들게 연락이 많이 와 좋았다"는 출연 소감으로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손승연은 지난달 30일 두 번째 미니앨범 '소넷 블룸스(Sonnet Blooms)'를 발표하고 화려하게 컴백했다. '소넷 블룸스'의 타이틀곡 '다시 너를'은 격정적인 피아노 멜로디가 인상적인 스탠다드 팝 발라드 장르로, 저음에서 최고 음역대를 넘나드는 손승연의 가창력의 절정을 보여주며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장식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