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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드라마계의 톱스타'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명품배우들이 돌아온다. MBC '천사의 선택'의 최정윤, SBS '당돌한 여자'의 강성민-이중문, SBS '순결한 당신'의 임성언, KBS2 TV소설 '복희누나'의 서은채. 과거 아침 안방극장을 평정했던 화제작의 주연배우들이 SBS 새 아침드라마 '청담동 스캔들'에서 뭉쳤다. 이들 다섯 배우의 출연작 최고시청률을 합산하면 세 자릿수는 그야말로 '우습게' 뛰어넘는다.
이중문은 은현수를 지키는 헌신적인 남자 장서준 역으로 군 제대 후 4년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도 아침드라마 '당돌한 여자'였던 이중문은 당시 시청자들의 호평을 떠올리며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언의 복귀도 눈길을 끈다. SBS 아침드라마 출연만 벌써 세 작품째. '청담동 스캔들'에선 윗동서 은현수를 위기에 몰아넣는 이재니 역을 맡았다. '아침드라마의 퀸'이란 수식어에 임성언은 "많은 주부팬들을 확보했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더 많은 팬들을 사로잡고 싶다"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기대감을 표했다.
아침드라마 최강자들이 말하는 아침드라마의 매력은 뭘까. 한번 보기 시작하면 빠져나올 수 없는 강렬함, 시청자들의 즉각적인 반응, 그리고 연기하는 재미라는 답이 돌아왔다. 강성민은 "'당돌한 여자'에서 10회 정도 출연하고 죽음으로 하차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셨다. 우연히 만난 이경실 선배가 극중에 왜 갑자기 죽었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아침드라마는 시청층이 두껍고 피드백이 빠르다는 점에서 재미가 있다. 다른 드라마와 달리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캐릭터의 성격이 바뀌기도 하도 내용이 변화무쌍하다는 점에서 연기할 때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정윤은 "아침드라마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해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며 "아침드라마가 독하다고는 해도 다들 욕하면서 보지 않나. 배우 입장에선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작품에 끌리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착한 드라마를 하면 좀 심심하다. 독한 드라마를 하면 정신이 번쩍 든다. 세포까지 자극하는 강렬함이 있다. 시청자들도 보지 말아야지 하면서 보게 되듯, 배우들도 출연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출연하게 된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8시 30분 첫 방송.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