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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스캔들', 아침드라마를 평정한 '절대고수'들이 뭉쳤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07-17 08:12


SBS 새 아침드라마 '청담동 스캔들'의 제작보고회가 16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렸다. 이중문, 서은채, 최정윤, 임성언, 강성민(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드라마 '청담동 스캔들'은 부와 명성의 상징인 청담동의 재벌가를 배경으로 상류사회의 은밀하면서도 부당한 횡포에 맞서 진실한 사랑을 지켜 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릴 미스터리 사회극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는 21일 오전 8시 30분 첫 방송이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7.16/

SBS 새 아침드라마 '청담동 스캔들'의 제작보고회가 16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렸다. 강성민과 최정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드라마 '청담동 스캔들'은 부와 명성의 상징인 청담동의 재벌가를 배경으로 상류사회의 은밀하면서도 부당한 횡포에 맞서 진실한 사랑을 지켜 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릴 미스터리 사회극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는 21일 오전 8시 30분 첫 방송이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7.16/

'아침드라마계의 톱스타'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명품배우들이 돌아온다. MBC '천사의 선택'의 최정윤, SBS '당돌한 여자'의 강성민-이중문, SBS '순결한 당신'의 임성언, KBS2 TV소설 '복희누나'의 서은채. 과거 아침 안방극장을 평정했던 화제작의 주연배우들이 SBS 새 아침드라마 '청담동 스캔들'에서 뭉쳤다. 이들 다섯 배우의 출연작 최고시청률을 합산하면 세 자릿수는 그야말로 '우습게' 뛰어넘는다.

더구나 최근 SBS 아침드라마는 연달아 '시청률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18일 종영을 앞둔 '나만의 당신'은 최고시청률 16.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전작 '두 여자의 방'은 15.7%를 찍었다. 웬만한 미니시리즈나 주말드라마는 넘보지도 못할 숫자다. 명품배우들에다 비옥한 환경까지 갖춘 '청담동 스캔들'은 역대급 '화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들 주연배우들은 16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청담동 스캔들' 제작발표회를 통해 안방복귀를 신고했다. '청담동 스캔들'은 부와 명성의 상징인 청담동의 비밀스러운 욕망과 상류 사회의 추악한 스캔들을 다룬 작품. 최정윤은 청담동 며느리의 삶을 벗어나 진실한 사랑과 주체적인 인생을 찾아가는 은현수 역을 맡았다. 그는 "배우를 믿어주는 정효 감독, 좋은 선배님, 동료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흔쾌히 출연하게 됐다"며 "이젠 하루라도 안 보면 서운할 정도로 편안한 호흡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중문은 은현수를 지키는 헌신적인 남자 장서준 역으로 군 제대 후 4년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도 아침드라마 '당돌한 여자'였던 이중문은 당시 시청자들의 호평을 떠올리며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언의 복귀도 눈길을 끈다. SBS 아침드라마 출연만 벌써 세 작품째. '청담동 스캔들'에선 윗동서 은현수를 위기에 몰아넣는 이재니 역을 맡았다. '아침드라마의 퀸'이란 수식어에 임성언은 "많은 주부팬들을 확보했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더 많은 팬들을 사로잡고 싶다"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기대감을 표했다.

요즘 드라마의 트렌드인 '재회 커플'이 '청담동 스캔들'에도 등장한다. 정효 감독의 2007년 연출작 '그 여자가 무서워'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최정윤과 강성민은 7년 만에 또 부부로 만났다. 지난 해 방송된 KBS1 '힘내요 미스터 김'에도 동반출연했던 터라 친분이 돈독하다. 강성민은 "최정윤 씨가 캐스팅 제안을 받으면 나를 위한 역할이 없는지 물어볼 만큼 항상 챙겨준다"며 "전생이 있었다면 아마 내가 잃어버린 동생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가벼운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화제나 인지도 면에서는 몰라도 연기 호흡 면에서는 우리가 단연 최고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이젠 어떤 걸 원하는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잘 맞는다"고 했다. 최정윤도 "아침드라마에서 잊지 못할 부부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되고 싶다"며 "강성민 덕분에 긴 여정을 편안하고 즐겁게 보낼 것 같아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아침드라마 최강자들이 말하는 아침드라마의 매력은 뭘까. 한번 보기 시작하면 빠져나올 수 없는 강렬함, 시청자들의 즉각적인 반응, 그리고 연기하는 재미라는 답이 돌아왔다. 강성민은 "'당돌한 여자'에서 10회 정도 출연하고 죽음으로 하차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셨다. 우연히 만난 이경실 선배가 극중에 왜 갑자기 죽었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아침드라마는 시청층이 두껍고 피드백이 빠르다는 점에서 재미가 있다. 다른 드라마와 달리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캐릭터의 성격이 바뀌기도 하도 내용이 변화무쌍하다는 점에서 연기할 때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정윤은 "아침드라마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해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며 "아침드라마가 독하다고는 해도 다들 욕하면서 보지 않나. 배우 입장에선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작품에 끌리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착한 드라마를 하면 좀 심심하다. 독한 드라마를 하면 정신이 번쩍 든다. 세포까지 자극하는 강렬함이 있다. 시청자들도 보지 말아야지 하면서 보게 되듯, 배우들도 출연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출연하게 된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8시 30분 첫 방송.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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