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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팝의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보이프렌드가 1년 5개월의 공백을 깨고 두 번째 미니앨범 'OBSESSION'으로 돌아오며 9일 정오 신곡 '너란 여자'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1년 5개월 만에 발매되는 만큼 이번 미니 앨범 'OBSESSION'에는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트랙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해외 로케로 촬영된 뮤직비디오의 영상미가 압권인 서브 타이틀곡 'ALARM'은 헤어진 여인에 대한 그리움이 마치 알람이 울리듯 시시 때때로 찾아오는 상황을 노래한 미디움 템포의 R&B곡으로 보이프렌드의 성숙해진 감성이 돋보인다. 연인과 헤어진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멈출 수 없는 사랑을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DENY'는 다소 거칠게 연주된 느낌의 어쿠스틱 기타가 인상적인 적이다. 이와 대칭을 이루는 트랙 '10분전' 은 혼자만 간직하고 있던 사랑을 고백하기 직전 남자의 심리 상황을 노래한 곡이다. 시간에 따른 감정과 상황묘사가 위트있게 전개되고, 경쾌한 기타와 베이스, 그리고 피아노가 밝고 설레는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여우야'는 남자 친구의 관심을 끌기 위해 밀당을 하는 여자와 그런 여자의 수를 다 읽고 있는 한 수 위의 남자의 심리를 묘사한 곡으로 다이나믹한 드럼비트와 펑키한 그루브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퓨전 넘버이다.
또한 보이프렌드는 이번 '너란 여자'를 통해 거친 반항아로 파격변신, 자신만만하고 당돌한 에티튜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MOB'의 스타일링을 베이스로 주체적인 자유분방함 속에 섹시미가 묻어난다. 뮤직비디오 역시 다수의 역작으로 K-POP신 최고의 자리에 오른 뮤직비디오 명가 '쟈니브로스'와 손을 잡고 그 어느 때보다도 스케일 넘치는 영상을 구현했다. 뮤직비디오를 관통하는 'PETER AND WENDY'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피터팬을 찾아 나서고 그를 없애는 과정을 한 편의 판타지처럼 그려내고 있으며, 소중한 존재를 지키지 못해낸 나약하고 어린 자기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한 내용을 은유적으로 암시하며 여운을 남긴다. 또한 격렬하고 파워풀한 안무와 LED 의자를 활용한 공중 퍼포먼스는 뮤직비디오의 백미로 화면을 가득 매울 정도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표출한다.
한편 보이프렌드는 9일 오후 7시 악스 코리아에서 프리미어 쇼케이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