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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상상력과 기발한 창조성, 다양한 테크놀로지의 실험으로 현대 공연예술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프랑스의 안무가 필립 드쿠플레(53)가 이끄는 DCA 무용단이 1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오는 31일과 6월 1일 LG아트센터에서 최근작 '파노라마'를 공연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파노라마'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가 지난 30년간 무용단을 이끌면서 만들었던 대표작을 모은, 그의 변화무쌍한 작품 스타일과 경향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드쿠플레는 프로그램 노트에서 "스물 한 살, 무용단을 만들었을 때의 호기심과 에너지, 즐거움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 그리고 젊은 예술가들과 내가 가졌던 발상들이 시간이 흐른 지금 어떻게 달라졌는지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파노라마'에는 드쿠플레 무용단의 초기작으로 초연된 후에 한번도 재공연된 적이 없는 작품 '텅빈 카페'(1983)와 댄스 비디오 프로젝트 '점프(Jump)'(1984)와 함께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트리통(Triton)'(1990), '데코덱스(Decodex)'(1995), '샤잠(Shazam!)'(1998) 등의 주요 장면들이 녹아있다. 그러나 드쿠플레는 "'파노라마'는 단순히 기존 작품들의 발췌가 아닌 현재 무용수들의 재능과 능력에 따라 안무를 재구성하고, 여러 작품들의 특성들을 배합한 독자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