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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하나만으로 소리소문 없이 팬층을 넓혀가는 그룹이 있다. 지난해 9월 데뷔한 이후 아직까지 방송 무대에 단 한번도 서지 않았지만 여기저기 얼굴을 알아보는 팬들이 생겼을 정도다.
결과와 무관하게 데이슨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는 기회를 잡았다. '히든싱어'에서 데이슨이란 가명은 본명 김대성을 어머니가 "대승아~"라고 부르던 것에서 착안해 지었다는 발언에 네티즌들이 '대승이'라는 닉네임을 붙여준 것이다.
첫번째 싱글 '착각'으로 데뷔한 조이어클락은 두번째 싱글 '잊혀지다'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어 최근에는 첫 미니앨범 '스위터(Sweeter)'를 발표했다. '스위터'는 모던 록 비트에 팝스러운 피아노 선율과 가슴을 설레게 하는 달콤한 가사가 어우러져 이 봄에 잘 어울린다.
이 밖에 첫번째 트랙의 '역시 너는 달라'는 반복되는 피아노 패턴에 극적인 후렴 분위기가 귀를 사로잡고, 세번째 트랙의 '너와 함께'는 후렴구의 메인 멜로디와 어우러지는 코러스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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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니 앨범 역시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그들의 음악적 세계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용현은 "데뷔 전부터 소속사인 오스카이엔티의 전홍준 대표로부터 매주 새로운 곡을 써오는 숙제를 검사 받았다. 그러다보니 이미 써 놓은 곡이 100곡 이상이며, 당장 신곡으로 발표해도 될 곡이 20곡이 넘는다"며 "우리는 봄이면 가을에 발표할 노래를 준비하는 등 항상 두 계절을 앞서 간다"며 웃어보였다.
멤버의 보이스 컬러가 확연히 다른 것은 완벽한 조화다. 데뷔 전에 가수 박효신의 전국투어 콘서트서 코러스를 맡은 것을 비롯해 바비킴의 프로젝트 앨범 '트루 컬러스'에 피처링으로 참여할 정도로 가창력을 인정받았던 데이슨은 허스키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졌다. 반면 SNL코리아 하우스 밴드 커먼그라운드의 객원 보컬을 맡았던 용현은 중성적이면서도 가수 정엽에 버금가는 가성을 구사한다. 데이슨은 "용현의 가성은 가요계 최고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은 가성을 일부러 만들어 부르는데 용현은 오히려 가성이 자연스러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조이어클락의 주 장르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팝(POP)" 이라고 설명했다. "팝은 장르가 아닌 성향이다. 그만큼 우리의 노래는 어떤 장르에 국한되기 보다는 음악성과 대중성이 적절히 조화된 것을 최우선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발라드와 록을 주요 장르로 삼아 곡을 만들고 부른다."
조이어클락은 가수 바비킴과 같은 소속사. 무명 생활을 오래 거쳤던 바비킴은 한때는 너무 힘들어 음악을 포기하려고까지 했다. 그러던 중 전홍준 대표의 조언에 따라 마지막이라 생각해 힘을 쏟아 부은 앨범이 대박을 터뜨렸던 것. 조이어클락은 "우리도 바비킴 선배처럼 무명 생활이 길었다. 그래서 그 성공 스토리를 들으면서 다시 힘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빠른 속도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인식시키고 있는 조이어클락은 "직접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만큼 앞으로도 대중이 '공감' 할 수 있는 음악을 할 것이다. 여기에 누구나 딱 듣고 '조이어클락 노래네'라는 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우리만의 음악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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