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칸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 '도희야' 5월 22일 개봉 확정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04-28 09:14


사진제공=무비꼴라쥬

영화 '도희야'가 다음달 22일 개봉을 확정 지으며 메인 예고편과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제 67회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도희야'는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벌이는 소녀의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드라마를 그린 이야기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좌천되어 내려온 파출소장 '영남', 외딴 바닷가마을에서 폭력에 노출된 채 홀로 모든 것을 견디는 비밀스러운 소녀 '도희', 그리고 그녀의 의붓아버지이자 마을의 모든 대소사를 관리하는 유일한 마을청년 '용하' 세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며 짧은 예고편 영상 만으로도 이들 간의 긴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각각 '용하'와 '영남' 역을 맡은 송새벽과 배두나의 대립이 드러나는 그 둘의 긴장감 넘치는 관계 속에 앞으로의 사건이 어떻게 전개 될지 궁금하게 만든다. 또한, 마지막 장면의 어두운 방에서 홀로 웅크린 채 고개를 드는 '도희'의 눈물은 영화 '도희야'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더 자극한다.

메인 포스터는 나란히 서서 각 캐릭터들의 숨겨진 사연을 보여주는 듯한 세 배우의 표정만으로도 날 선 긴장감이 느껴지고 그들이 풀어나갈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좌천되어 내려와, 상처투성이 소녀 '도희'를 만나게 된 파출소장 '영남'역을 맡은 배우 배두나는 '도희'를 보호하려는 듯 '도희' 앞으로 비껴서, 잔혹한 세상을 향해 경계하는 듯한 눈빛을 보낸다.

폭력에 홀로 노출된 14세 소녀 '도희' 역의 배우 김새론은 교복을 입은 채,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는 정면을 응시하며, 미스터리한 비밀을 가진 소녀 도희로 완벽히 분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의 뒤에서 비릿한 미소를 머금은 배우 송새벽의 모습에서 의붓딸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는 '용하' 캐릭터와 그가 보여줄 '악역'이 어떤 모습일지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그 위에 놓인 '내가 잘 할게요, 뭐든지 다 할게요'라는 카피는 '도희' 앞에 놓인 처절한 현실과 그 속에서 '도희'가 하게 될 선택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도희야'는 단편 '영향 아래 있는 남자'로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11'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본다' 등 다수의 단편 영화를 통해 기대를 받아온 신예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