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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희야'가 다음달 22일 개봉을 확정 지으며 메인 예고편과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메인 포스터는 나란히 서서 각 캐릭터들의 숨겨진 사연을 보여주는 듯한 세 배우의 표정만으로도 날 선 긴장감이 느껴지고 그들이 풀어나갈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좌천되어 내려와, 상처투성이 소녀 '도희'를 만나게 된 파출소장 '영남'역을 맡은 배우 배두나는 '도희'를 보호하려는 듯 '도희' 앞으로 비껴서, 잔혹한 세상을 향해 경계하는 듯한 눈빛을 보낸다.
폭력에 홀로 노출된 14세 소녀 '도희' 역의 배우 김새론은 교복을 입은 채,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는 정면을 응시하며, 미스터리한 비밀을 가진 소녀 도희로 완벽히 분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의 뒤에서 비릿한 미소를 머금은 배우 송새벽의 모습에서 의붓딸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는 '용하' 캐릭터와 그가 보여줄 '악역'이 어떤 모습일지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그 위에 놓인 '내가 잘 할게요, 뭐든지 다 할게요'라는 카피는 '도희' 앞에 놓인 처절한 현실과 그 속에서 '도희'가 하게 될 선택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도희야'는 단편 '영향 아래 있는 남자'로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11'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본다' 등 다수의 단편 영화를 통해 기대를 받아온 신예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