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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관객 '변호인' 소설로 출간, 송강호 "영화 빈곳 채워주는 듯"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04-16 08:55



1137만 관객을 동원, 한국영화 역대 흥행 TOP8에 등극한 것은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영화 '변호인'이 16일 소설로 출간된다.

다섯 차례의 공판을 거치며 속물에 가까웠던 세무 전문 변호사에서 진정한 인권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주인공 '송우석'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변호인'은 영화에서 다 담지 못했던 숨겨진 뒷이야기와 디테일한 묘사를 담아내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소설 '변호인'은 영화 속 명대사들을 활자로 생생하게 다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전하는 것은 물론 당대의 시대상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부분이 더해져 이해를 높인다. '박카스', 'ABC 포마드'와 같이 80년대를 대표했던 상품들, 부산 돼지국밥의 유래, 1981년 일어난 부마항쟁, 전두환 정권의 3S 정책 등 당시 시대에 관한 생생한 묘사와 이야기들은 독자들에게 더욱 특별한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소설 '변호인'은 영화 '변호인'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았던 양우석 감독이 직접 집필했다. 섬세한 연출력으로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2014년 제 19회 '춘사영화상' 신인감독상과 제 9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는 양우석 감독은 영화가 전하는 감동을 활자로 담아내는 동시에 영화로 못 다한 이야기를 소설 속에 고스란히 그려내 기대를 더한다. 양우석 감독은 "불통의 시대, 다른 생각들이 억압받는 사회, 역사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우리 사회를 더욱 진중하게, 더욱 섬세하게 표현한 소설은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을 줄 것이며, 아직 완전히 채우지 못한 그리움의 갈증을 해결해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영화 '변호인'의 주연 배우 송강호는 "소설 '변호인'은 영화의 빈 곳을 채워주는 듯 하다. 영화에서 못 다한 이야기로 우리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가져다 줄 소설 '변호인'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라고 추천했고 박찬욱 감독은 "소설 '변호인'은 이야기뿐 아니라 공간이나 빛과 소리, 무엇보다도 연기까지 묘사했다. 갱가이자 감독이 지은 만큼 이 책은 영화 '변호인'의 권위 있는 해설서이기도 하다'"라고 추천했다.

또 소설가 이인화는 "한 편의 법정드라마를 중심으로 폭력과 공포가 지배했던 시대에 순수한 열정으로 자기만의 서사시를 써내려갔던 주인공의 영상들이 절망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낳는 역사의 아이러니를 말하며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 영상의 감동을 다시 유려한 문장으로 만나는 것은 또 다른 감동을 전한다"며 추천의 말을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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