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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지창욱, 깊은 내면의 분노 드러내..'감정 몰입'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4-04-08 10:29



배우 지창욱의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감정열연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MBC 월화특별기획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제작 이김프로덕션)에서 미친 연기력으로 호평 받고 있는 지창욱이 그이기에 가능한 '3단 감정연기'로 타환의 깊은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것.

7일 방송된 '기황후' 44회에서 지창욱은 각 인물들과 상황에 대하는 감정 변화를 뚜렷하게 그려내며 미친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한 배우가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분노와 괴로움, 광기를 오가는 다채로운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극 중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기승냥(하지원)이 계속해서 왕유(주진모)를 두둔하자 둘 사이에 대한 의심이 커진 지창욱의 열등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왕유 앞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핏발 선 눈빛으로 섬뜩한 분노를 표출했다. 또 타환은 승냥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감에 겉으로는 차갑게 대하면서도 안으로는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며 괴로움에 몸부림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술을 마시려 하다가도 그녀의 말을 떠올리며 술병을 깨는 등 어쩔 수 없는 사랑을 향한 괴로움을 드러냈다. 더불어 사랑에 대한 그의 괴로움은 환청이 들리는 광기로까지 변모하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지창욱은 열등감에서 비롯된 분노와 사랑하는 여인을 옆에 두고도 어쩌지 못하는 괴로움, 그리고 이를 넘어선 미친 모습 등 타환의 감정을 뼛속까지 밀도 있게 표현하며 캐릭터 뿐만 아니라 극의 완성도 역시 높이고 있다는 칭찬일색.

한편, 지난 방송 말미에서는 하지원을 향해 거칠게 "짐을 사모하란 말이야"라고 외치는 타환의 모습이 예고돼 8일 방송을 궁금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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