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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이재규 감독이 밝힌 초호화 캐스팅 비화?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4-04-08 09:27








현빈 주연의 기대작 '역린'의 이재규 감독이 초호화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역린'은 현빈,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한지민, 김성령, 박성웅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캐스팅 일등공신인 이재규 감독이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영화 제작을 앞두고 캐스팅을 고민하던 이재규 감독은 배우들을 하나하나 직접 찾아가 캐스팅을 제안했다. 우선 강인함을 지닌 젊은 왕 정조 역의 현빈에 대해 "부드러움 속에서 남성적인 힘이 느껴졌고 그런 점들을 잘 표현할 것 같았다. 연기하고 표현하고 내뱉었던 어투, 표정 이런 것들이 내가 상상한 정조에 너무 가까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빈 역시 "작품 선택을 할 때 시나리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 역시 그랬다. 암살의 위험 속에서도 강인함을 잃지 않는 힘이 있는 왕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왕을 보좌하는 그림자 상책 역의 정재영에 대해서는 "정조의 수하에 있고 내관이지만 부성애나 친형제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정재영씨는 옆집 아저씨 같고 형 같기도 하지만 우직하게 살아갈 것 같은 인상이 있어서 캐스팅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살인을 위해 길러진 냉혹한 살수 역의 조정석에 대해서는 "냉혹한 겉과 달리 속은 여린 감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던 차에 조정석을 생각하게 됐다. 검을 잡고 궐로 들어가는 순간의 눈을 보면 사람을 바로 죽일 것 같은 살의가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궁의 최고 야심가 정순왕후 역을 맡은 한지민에 대해 이재규 감독은 "배우 자체가 선하고 바른 이미지가 많은데 그런 배우가 야망이 충실한 인간상을 표현했을 때 나올 수 있는 느낌들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한지민 역시 "막연히 악역이 아니고 힘도 가지고 있는 악인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살수를 길러내는 비밀 살막의 주인 광백 역의 조재현에 대해서는 "말을 툭툭 내뱉을 때 가지고 있는 눈빛들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고 말했고,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 역의 김성령에 대해서는 "일에 충실하면서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김성령에서 현대적인 혜경궁의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금위영 대장 홍국영 역을 맡은 박성웅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정조에게 충성을 다짐하면서도 욕심에 충실한 인물이다. 그런 선악의 경계를 잘 표현하면서도 남자다운 박성웅에게 제안했다"고 설명했다.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막히는 24시간을 그린 '역린'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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