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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노래인생 55년 집대성한 전국 투어 돌입. 김동건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4-01 08:04


국민가수 이미자가 노래인생 55년을 집대성한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이미자는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제공=하늘소리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노래인생 55년을 집대성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이미자는 오는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이번 공연은 이제껏 공연무대와는 다른 새로운 연출과 새로운 무대로, 이미자와 함께 웃고 함께 울었던 노래들을 집대성하는 1954~2014 파노라마 콘셉트로 펼쳐진다.

공연 기획사인 하늘소리 측은 "한과 애환마저 추억이 되어버린 황혼의 부모님들에게 그 때 그 시절을 되돌려보고 흑백영화 같은 무채색의 감동과 꽃대궐 나의고향을 찾는 즐거움이 쏟구치는 총천연색 봄날을 모두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세기 동안 한국인의 삶과 애환을 달래 온 국민 애창곡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등 이미자 3대 히트곡과 고인이 된 작곡가 박춘석과의 뗄 수 없는 인연을 시작해준 '흑산도 아가씨' 등 대표곡을 비롯하여 삶을 대변해온 주옥같은 음악들을 새로운 연출기획으로 선보인다.

또 '아씨' '여자의일생' '울어라열풍아' '황포돛대' '서울이여 안녕' 등 시대를 담은 노래들과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 '황혼의부르스' '유달산아 말해다오'로 눈물겨웠던 한시절도 털어주고 '목포의 눈물' '울고넘는 박달재' '번지없는 주막' '비내리는 고모령' '고향만리' 등 이미자가 소중한 전통가요로 계승하려 애쓰는 곡들 중 누구라도 따라 부를수 있고 흥을 돋구는데 이만한 것이 없는 옛가요에 젖게 한다.

특히 30주년 기념곡인 '노래는 나의 인생'과 50주년 기념곡인 '내 삶의 이유있음을' 등 자전적인 곡들도 새롭게 구성하여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공연에서는 공연의 재미를 더해 줄 기획으로 준비한 영원한 막내동생 같은 후배 조영남과의 스페셜 무대로 지난 MBC 특별기획 '이미자의 구텐탁' 독일공연에서 조영남과 함께하여 큰 호응을 얻었던 ' 백치아다다 '콜라보 무대를 다시 한 번 선보일 예정이다.

지방공연은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불러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독일에서 온 금발의 미녀 로미나가 55주년 기념투어 무대에 오르는 기쁨을 얻게 되었다. 5월에 정식 트로트 데뷔앨범을 발매예정인 로미나는 중국 유학중 한국가요를 접하게 된 이후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올 만큼 한국가요 사랑이 남달랐고 특히 이미자의 곡을 부르며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금발의 외국인이 구성지게 불렀다 하여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부른 동영상이 유투브를 통해 먼저 화제가 되었으며 이후, KBS1 '가요무대'의 '각양각색 이색무대 특집'에 출연하며 믿기 어렵도록 한 서린 목소리로 이미자의 곡 '아씨'를 불러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KBS2 '불후의 명곡-전설 이미자' 편에도 특별출연하며 이미자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자 공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요소는 '가요무대'의 진행자인 김동건 아나운서의 맛깔나는 사회다. 특유의 구수함과 위트 넘치는 입담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김동건 아나운서가 관객들과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미자 55주년 전국투어 콘서트를 더욱 화려하게 만들 전망이다.

노래인생 55년을 담아낼 이번 공연의 연출 콘셉트는 '함께 웃고, 함께 울었던 우리의 노래'이다. 총 4가지 주제를 55년 파노라마 콘셉트로 즐길 수 있어 부모님들과 가족들이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이번 연출곡 중 히든카드라 할만한 '비오는 양산도'는 이미자의 2070여곡 중 본인 스스로 '이미자류 전통가요'의 진수로 여기는 곡이자 '한국에서는 이미자 밖에 부를 수 없는 곡'이라며 이미자에게만 무려 700여곡을 준 작곡가 박춘석의 죽음 전 남긴 걸작이다. 비움과 채움을 엮어내는 애수의 가락에 반하지 않을 수 없는 나머지 기립박수와 환호를 쏟아내는 이 곡은, 해외공연에서도 매번 외국인 관객들에게도 뜨거운 호응을 얻는 숨은 보물이다.

한편 '이미자의 노래인생 55년'은 서울을 시작으로 경주(4월 20일), 춘천(4월 27일), 일산(5월 11일), 대구(5월 18일), 부산(5월 25일), 성남(5월 31일), 수원(6월 8일) 등에서 계속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특유의 구수함과 위트 넘치는 입담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김동건 아나운서가 이미자 전국 투어 콘서트의 사회를 맡아 더욱 기대를 키우고 있다. 최문영 기자

이미자. 사진제공=하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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