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어벤져스2' 촬영장 공지문, 근데 이게 무슨 말이야?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03-30 15:55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촬영으로 인해 30일 서울 마포대교가 인근 교통이 통제되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벤져스 2'는 오늘 마포대교를 비롯해 세빛둥둥섬, 상암동 DMC 월드컵북로, 청담대교, 강남역 사거리, 문래동 철강거리, 계원예대 인근 등에서 내달 14일까지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3.30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가 30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촬영을 진행한 가운데 이해하기 힘든 촬영장 공지문이 등장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촬영이 진행중인 마포대교에는 '

촬영 관련 공지사항'이라는 공지 팻말이 큼지막하게 세워졌다.

하지만 한글로 쓰여진 이 공지는 왠만한 한국 사람이 읽어도 이해하기 힘든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공지글에는 "현장소를 통과하거나 진입하는 행위는, ASSEMBLED PRODUTION II KOREA LTD 그리고 이와 연관된 모든 기관, 모회사, 자회사, 인가자와 관련된 모든 임직원으로 하여금 당신을 촬영 및 녹음할 권한을 가지게 하는 것이고, 어떠한 배상 언급 없이 당신의 사진, 영상, 음성을, 영상물에 대한 배포, 홍보, 또는 다른 방식을 통한 영구적 사용에 동의하게 되는 것입니다"라고 쓰여 있다.

언뜻 보면 "당신을 촬영 및 녹음할 권한을 가지게 하는 것이고"라는 부분으로 인해 촬영을 허가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문장이 이해할 수없고 복잡하며 반복적인 말들로 구성돼 있다.

이는 영어 문장을 '번역기'로 돌려 그대로 한글로 만들어 내걸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 공지글 밑에는 영어 공지글 'NOTICE OF FILMING'이 있다.

한편 '어벤져스2' 팀은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서울 마포대교에서 촬영을 진행중이다. 이미 200여대의 촬영 장비차와 소품 차량이 마포대교에 진입해 촬영을 하고 있다. 마포대교 북단과 남단에는 수백명이 몰려 촬영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다음은 공지글 전문.


촬영 관련 공지사항

현재 이 장소는 촬영 진행중입니다.

현장소를 통과하거나 진입하는 행위는, ASSEMBLED PRODUTION II KOREA LTD 그리고 이와 연관된 모든 기관, 모회사, 자회사, 인가자와 관련된 모든 임직원으로 하여금 당신을 촬영 및 녹음할 권한을 가지게 하는 것이고, 어떠한 배상 언급 없이 당신의 사진, 영상, 음성을, 영상물에 대한 배포, 홍보, 또는 다른 방식을 통한 영구적 사용에 동의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당신의 사진, 영상, 음성이 들어간 어떠한 영상물 배포, 홍보, 생산 혹은 개발에 대해아무런 권한을 가질 수 없다는 사실에 동의하게 되는 것 입니다.

현 장소를 통과진입하는 행위는 위 사항에 동의한 것 으로 간주 될 것이고 모든 사진, 영상 촬영 혹은 음성 녹음은 그에 의존하여 진행 된다는 점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위 사항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 장소의 통과 및 진입을 금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촬영으로 인해 30일 서울 마포대교가 인근 교통이 통제되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벤져스 2'는 오늘 마포대교를 비롯해 세빛둥둥섬, 상암동 DMC 월드컵북로, 청담대교, 강남역 사거리, 문래동 철강거리, 계원예대 인근 등에서 내달 14일까지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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