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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인기비결은? "행복도 낮은 시대상, 기획력의 승리"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4-03-10 14:37 | 최종수정 2014-03-10 14:37



KBS1 대하사극 '정도전'의 인기 비결을 꼽았다.

10일 경기도 수원KBS에서 '정도전' 현장공개가 진행됐다. 이날 정도전 역을 맡은 조재현과 강병택 감독은 드라마의 인기비결을 '시대상과 기획력'이라고 꼽아 눈길을 끌었다.

조재현은 "600년 전 시대 상황과 지금은 그다지 틀리지 않다. 거기엔 국민들의 만족도, 행복지수가 굉장히 낮다는 게 유사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정치를 여는 누군가가 나타나길 기대하는 것 같다. 재밌는 건 우리 드라마가 정사를 쫓다 보니 굉장히 매니아층이 지지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재밌는 사실을 하나 최근에 알게 됐다. 나도 제작진도 귀향가서 10년 동안 정도전의 자료가 얼마 없어서 빨리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 싫어하는 분들도 많았다. 나도 어색할거라 생각했는데 어르신들은 좋아하시더라. 최근에 소설가 박범신 선생님이 '양지를 왜 죽였냐. 죽더라도 꿈에 몇 번 나타나게 해달라'고 문자가 오셨다. 어제 아버지와 식사했는데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더라. 어쩌면 우리가 너무 정사를 쫓아가고 열렬히 지지하는 팬층의 욕구만 생각했지 실제 TV를 보시는 불특정 다수는 이런 걸 좋아하실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 대한민국 시점과 유사한 점이 많이 있고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정도전'을 통해 대리만족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성공 비결이라고 하면 기획에서 승리했다고 본다. '이전의 대하사극과는 다른,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인물을 다루겠다. 시대가 상업화되면서 퓨전, 보기좋고 재밌는 이야기로 흐르다 보니 사극의 본질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았는데 그걸 되살려보자'는 욕심, 포부가 있었다. 그게 의외로 시청자들에게 잘 먹힌 것 같다. 보고싶었던 것이 따로 있었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달았다. 그런 면에서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본다. 앞으로 남은 2/3도 잘 채우면 의도는 120% 달성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정도전'은 본격적인 조선건국 스토리가 시작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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