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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이상화 金, 목 터져라 중계한 보람 느낀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02-12 09:43


사진제공=MBC

MBC 스포츠 캐스터로 소치동계올림픽 중계에 나선 김성주가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가슴 벅찬 소감과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성주는 11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펼쳐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의 메인 캐스터로 손세원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춰 이상화 선수의 금빛 레이스를 안방에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날 이상화 선수는 1차 37초 42, 2차 37초 28을 기록하며 1·2차 합계 74초70으로 지난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2차 레이스와 합계 기록 모두 올림픽 신기록을 세워 더욱 의미 있는 메달이 됐다.

중계를 마친 뒤 김성주는 "목 터져라 중계한 보람을 느낀다"며 "중계 캐스터이기 이전에 나도 응원단이라는 사명감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러시아 선수 올가 파트쿨리나가 갑자기 1위로 나섰을 때 너무 마음 졸였다. 경기장 분위기는 이미 러시아 선수가 금메달 딴 분위기였다. 화면에 잡힌 감독의 제스처 또한 그렇게 느껴졌다. 하지만 우리의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 어찌나 야무지고 냉철한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출발선에서 100m를 응시하는 모습에 강한 믿음이 갔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를 마친 이상화 선수가 플라워 시상대에 올라가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에 김성주는 이상화 선수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또 한번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캐빈 크로켓 코치가 중계석을 향해 두 번이나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목터져라 중계한 보람을 느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단이자 캐스터라는 사명감에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주는 이상화의 질주 쾌감을 배가시켜주는 역동적인 중계와 해박한 지식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MBC 중계 방송 시청률은 18.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KBS 중계 시청률 16.1%보다 앞섰다.

완벽한 호흡을 위해 리허설을 수도 없이 반복한 김성주 캐스터와 손세원 해설위원은 12일 밤 펼쳐지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모태범 출전 경기에서도 호흡을 맞춰 명품 중계를 선보인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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