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스포츠 캐스터로 소치동계올림픽 중계에 나선 김성주가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가슴 벅찬 소감과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중계를 마친 뒤 김성주는 "목 터져라 중계한 보람을 느낀다"며 "중계 캐스터이기 이전에 나도 응원단이라는 사명감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러시아 선수 올가 파트쿨리나가 갑자기 1위로 나섰을 때 너무 마음 졸였다. 경기장 분위기는 이미 러시아 선수가 금메달 딴 분위기였다. 화면에 잡힌 감독의 제스처 또한 그렇게 느껴졌다. 하지만 우리의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 어찌나 야무지고 냉철한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출발선에서 100m를 응시하는 모습에 강한 믿음이 갔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를 마친 이상화 선수가 플라워 시상대에 올라가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에 김성주는 이상화 선수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또 한번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캐빈 크로켓 코치가 중계석을 향해 두 번이나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목터져라 중계한 보람을 느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단이자 캐스터라는 사명감에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주는 이상화의 질주 쾌감을 배가시켜주는 역동적인 중계와 해박한 지식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MBC 중계 방송 시청률은 18.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KBS 중계 시청률 16.1%보다 앞섰다.
완벽한 호흡을 위해 리허설을 수도 없이 반복한 김성주 캐스터와 손세원 해설위원은 12일 밤 펼쳐지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모태범 출전 경기에서도 호흡을 맞춰 명품 중계를 선보인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