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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VS 박보영, 강형철 감독의 그녀들 누가 흥행퀸 잡을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01-16 09:20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수상한 그녀'에서 스무살 꽃처녀가 된 칠순 할매 '오두리'역으로 파격 변신한 심은경과 '피끓는 청춘'을 통해 충청도를 주름잡은 일진으로 돌아온 박보영이 설 극장가 차세대 흥행퀸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수상한 그녀'에서 오두리역을 맡아 구수한 사투리와 찰진 입담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반전 매력을 선보인 심은경은 그간 '써니'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약 2000만 관객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해 온 탄탄한 연기 내공을 '수상한 그녀'를 통해 폭발시켰다는 평이다. 2인 1역을 맡은 대 선배 나문희와의 반세기 연령차가 무색할 만큼 걸음걸이부터 말투, 표정 하나하나까지 연구하며 전대미문의 캐릭터를 완성해 낸 그에 대해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독보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 스무 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폭넓은 감정 표현이 가능한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 갈 보배 같은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과속스캔들' '늑대소년' 등의 작품을 통해 청순한 외모와 당돌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박보영은 1982년 충청도를 뒤흔든 전설의 대박 사건을 그린 영화 '피끓는 청춘'에서 충청도를 접수한 여자 일진 '영숙'역을 맡았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삐딱한 포즈와 걸음걸이는 물론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거친 행동과 말투까지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선보인 그는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한 단계 성숙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바로 흥행 메이커 강형철 감독의 작품 '써니'와 '과속스캔들'을 통해 연기력은 물론 흥행력까지 인정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이들이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충무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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