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왕' 조용필로 시작된 가요계 레전드(Legend)들의 새 앨범 발표 행진이 2014년에도 계속된다.
지난 2011년 9월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인 13집 '자화상'을 발표한 이후 새 앨범을 선보이지 않았던 김건모가 2년 6개월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할 전망인 것.
|
사실 김건모는 지난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에서 중도 하차한 이후부터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어왔다. 그런 그가 다시 힘을 얻게된 계기는 '가왕' 조용필이 지난해 4월 19집 '헬로(Hello)'를 발표해 대중의 사랑을 받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기 때문.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해 조용필 씨의 완벽한 컴백을 보면서 김건모 씨가 많은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새 앨범 발표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며 신곡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고 전했다.
|
그렇다고 그동안 김건모가 무대를 떠나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9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후배 가수들과 함께 '청춘나이트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전국 투어를 돌며 팬들을 만나왔다.
그럼에도 김건모의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이미 1000회 이상의 단독 콘서트를 펼쳐왔던 김건모를, 무대에서 2시간 이상 온전히 보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조용필, 이승철, 신승훈 등 지난해 새 앨범을 발표했던 레전드들이 모두 곧바로 단독 콘서트를 열었던 것처럼 김건모 역시 새 앨범 발표 이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
레게부터 힙합, R&B, 발라드, 펑키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지난 23년간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남겼던 김건모가 특유의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2014년 다시 한번 비상을 준비 중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