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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이 열애 인정하는 몇가지 방법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11-29 08:38


사진캡처=MBC

최근 스타들의 열애 사실이 속속 밝혀지며 대중들과 관심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보도를 통해 알려지던 열애 사실이 최근에는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상황. 게다가 숨기기 급급한 것이 아니라 당당히 인정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도 트렌드 중 하나다.

방송 통해 순순히 '인정'

배우 김유미는 지난 27일 방송한 MBC '라디오 스타'를 통해 배우 정우와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김유미는 "고백은 정우가 먼저 했다"고 털어놓으며 "솔직히 그분(정우)도 배우고 나도 배우다 보니 조금 조심스럽다. 그분이 출연하는 드라마가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이라 팬들의 몰입도에 방해 될까 봐 에티켓을 지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김유미에게 쓰레기'란이라는 질문에는 "소중한 것"이라고 말하며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사실 김유미 입장에서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한다는 것이 꽤 어려운 선택일 수 있다. 열애설로 이슈의 중심에 선대다 방송 자체도 독하기로 유명한 '라디오스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유미는 당당히 출연했고 조심스럽게 열애를 고백했다.

가수 나비 역시 이날 축구 선수 여효진과의 열애 사실을 고백했다. 이미 보도가 된 일이었지만 인지도 탓인지 그리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라디오스타'를 통해 나비와 여효진의 열애 사실은 대중들의 '급'관심을 받게 됐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가장 왼쪽). 스포츠조선DB
SNS는 내 소통창구

그런가 하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는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최필강과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인정했다. 그는 27일 트위터를 통해 "미안한건 미안해요 ㅜㅜ 내가 제일 먼저 정리해서 팬분들한테 말하려고 했는데, 제가 라디오하는 중간에 기사가 나가버렸네요ㅠㅠ"라며 "이게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서, 상대는 상대대로 그 마음 속이 어떤 단계인지 모르는건데 내 욕심에 마냥 솔직할 수 만은 없는거구.. 뭐 그랬어요. 그리고 나이가 적지 않다보니까(에헴!!ㅋㅋ) 공개연애라는걸 하면 너무 다들 결혼과 연관짓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요"라고 털어놨다. 덧붙여 제아는 "기사로 나간 정보와 다른 사실들을 얘기하자면 우리는 안 지는 오~래 됐구, 어릴 때 잠깐 교제하다가 서로 바빠지며 자연스럽게 멀어졌었구요. 다시 만나기 시작한건 1년 전! 그러므로 3년 됐다는 건 오보에요^^;;"라고 교제 기간을 바로잡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평소 브아걸 멤버다운 '쿨'한 모습이라 더욱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또 중화권 톱스타 왕리홍은 중국판 트위터라고 불리는 웨이보에 일반인 여자친구와의 열애사실과 함께 사진까지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말 운이 좋게도 손을 잡고 미래를 함께 할 여자를 만났습니다"라고 밝히며 "여러분은 그녀를 모르시겠지만 저 역시 다른 방법으로 알게 되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여자친구의 신상까지 공개하는 호탕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역시 갑작스런 보도를 통해 열애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는 일을 최소화하려는 스타들의 노력으로 보인다.


아직도 친한 오빠 동생 사이?

하지만 일단 열애설이 터지면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며 부인하는 고전적인 방법(?)도 남아 있다. 이는 특히 아이돌 그룹의 경우에 더 심하다. 인피니트 엘과 쇼핑몰 대표 김도연 씨의 열애설은 네티즌들에 의해 불거졌다. 네티즌들의 갖가지 증거를 내밀며 열애설을 부추긴 것. 하지만 엘 측은 즉각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후 김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열애설 후 각종 악플과 악성루머, 팬들의 공격에 시달렸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할 것임을 알리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의 열애가 사실임이 공개됐다. 이에 엘 측은 어쩔 수 없이 열애를 인정했다. 이들은 "9월 엘 군의 열애설이 보도됐을 당시 두 사람은 약 4개월 여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엘 군은 김 모 양과의 만남에 대해 인정하려 했습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교제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사실 스타들의 입장에서 열애 사실의 공개는 수익과 직결되는 부분이 있다. 최근 여배우 A양은 일반인 남자친구와의 열애설이 보도된 후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외쳤지만 진행중이던 CF계약이 2건이나 무산됐다. 손해로 치면 몇억대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열애설은 무조건 부인하고 봐야한다는 것이 연예계 일반적인 인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같은 손해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열애를 당당히 인정하는 이들이 팬들에게 박수를 받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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