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는 18일 방송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가난한 가정형편에도 차갑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만 쌓였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던 김성주는 "올여름부터는 아버지께서 자꾸 넘어지신다. 걸음걸이가 앞으로 쏠리는 듯 이상했다. 병원에 가니 파킨슨병 초기 진단을 받았다. 할머니도 비슷한 병으로 3~4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되니 마음이 조급해지더라. 늘 엄마와만 얘기했다. 아버지는 그저 가장이고 나와 대화할 상대는 될 수 없다고 느꼈는데 아버지가 나와 10년은 더 같이 있을 수 있을까 마음이 쫓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젠 내가 윽박지른다. 내가 화를 내면 아버지께 내 얘기를 듣고만 계신다. 아버지가 나를 조금 무서워하시는 듯하다. 딸이나 며느리에겐 사랑한다고 하시더라"며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나와 아들 민국이 가까워졌듯 우리 아버지도 아들인 나와 대화하고 싶었을 텐데 기회를 못 잡고 하고 싶은 얘기를 못 하셨을 수 있겠다 싶다. 그래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지금의 나와 민국이처럼 아버지와 사이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눈물로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