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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표 담도암, “잘못된다면 내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

기사입력 2013-11-15 16:34 | 최종수정 2013-11-15 16:39

이왕표 이동우
이왕표 이동우

이왕표 담도암, 이동우 눈 기증 의사 표시

'전설의 프로레슬러' 이왕표 선수가 1급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개그맨 이동우에게 눈을 기증하려 했다고 밝혔다.

15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지난 8월 담도암 투병으로 두 차례의 큰 수술을 마친 이왕표의 근황이 공개됐다.

담당의는 "이왕표의 병명은 하부담관암(담도암)이다. 완치 목표로 한 치료는 췌·십이지장 절제술이라고 해서 외과 수술 중에서도 아주 큰 수술에 속한다"며 "수술 당시에 아주 위험했다. 수술하고 나서 중환자실에 갔을 때는 살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했다. 다행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 견디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왕표는 "수술 자체가 위험하고 죽을 확률도 있다고 하니 최후를 생각하게 됐다"며 "수술 들어가면서 '만약에 내가 잘못된다면 내 장기를 기증한다. 눈은 이동우 씨에게 줬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남겼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에 써뒀던 유서가 공개됐다. 유서에는 '나 이왕표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 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 나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한다'고 적혀있었다.

이왕표가 언급한 이동우는 지난 2003년 희귀병인 망막색소변성증 판정을 받고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여유만만' 제작진을 통해 이왕표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이동우는 "이왕표 선생님의 뜻은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저는 이왕표 선생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랄 뿐입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동우는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후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 열린 '2013 ITU 통영 트라이애슬론 월드컵(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해 완주에 성공하는가 하면 14일에는 첫 정규 솔로 재즈 앨범 'LEE DONG WOO SMILE TURNING TO JAZZ'(이하 'SMILE')를 발표했다. 오는 19일 오후 8시에는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연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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