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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게임대상', 어느 게임이 한발 앞서 있나?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3-11-06 17:42 | 최종수정 2013-11-07 09:50



아키에이지

윈드러너

몬스터 길들이기



FIFA 온라인 3

'치열한 경쟁, 누가 최후에 웃을까?'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스포츠조선-문화체육관광부-전자신문 공동 주최,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주관)이 오는 13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지난 1996년 시작돼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최고상인 대상은 대통령상, 최우수상은 국무총리상, 우수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각각 수상하기에 말 그대로 한국 대표 게임이라는 영광스런 타이틀을 받게 된다.

1차 심사를 거쳐 시상식 전날인 12일 열리는 최종 심사에 모두 총 15개의 게임이 올랐다.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 각각 6개, 아케이드-보드게임이 2개, PC-비디오게임이 각각 1개씩이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엄청난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지난 4일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종일 상위 순위에 오르는가 하면 투표를 하기 위해 유저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날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돼 접속이 어려운 현상까지 발생했다. 과연 어떤 게임이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될지, 본상과 인기 게임상 부문으로 나눠 살펴본다.

본상 - '온라인'이냐 '모바일'이냐?

가장 큰 관심은 온라인게임의 '수성'이 성공하느냐 아니면 모바일게임이 '공성'에 성공하는지의 여부다.

그동안 게임대상에서 단골 대상 수상작은 온라인게임이었다. 지난 2005년 '열혈강호 온라인'을 시작으로 지난해 '블레이드&소울'까지 무려 8년 연속 수상하는 등 역대 17번의 시상식에서 12차례나 가장 큰 상을 받았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는 위상과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역시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는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이다. '아키에이지'는 1차 심사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창작상에서도 대부분의 분야에서 최종 심사 후보에 올라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4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데다 '리니지'를 만들며 한국형 MMORPG의 전형을 제시했던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만든 작품이기에, 이미 출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 첫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보다는 인기가 많이 떨어졌지만, 그동안의 게임대상이 흥행성보다는 작품성, 그리고 게임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큰 게임에 더 많은 점수를 줬던 것을 감안해볼 때 대상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종 심사에 송 대표가 키노트를 작성해 직접 PT를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상 여부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대상을 받았던 '열혈강호 온라인'의 후속작인 '열혈강호2', 액션성이 뛰어난 '크리티카', MMORPG의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는 '에오스', 한국형 AOS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에이지오브스톰', 사실감 넘치는 그래픽이 뛰어난 리얼 야구게임 '마구더리얼' 역시 각자의 장점을 내세워 게임대상 수상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의 반격이 그 어느 해보다 강한 것이 올 게임대상의 특징이다. 양과 질적인 면에서 이미 온라인 장르에 버금가는 게임들이 대거 출사표를 냈다. 이미 지난 2010년 '슬라이스 잇'에 이어 지난해에는 SNG '바이킹아일랜드'가 최우수상을 받으며 대상에 더욱 근접한 상태다.

게다가 여느 해와는 달리 온라인게임에서 '절대강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모바일게임사들은 첫 대상 수상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게임 기획, 시나리오, 음악, 캐릭터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는 온라인게임에 다소 뒤질 수 있지만 흥행성에 관해선 절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모바일게임이 즐비하다.

1년 가까이 러닝 게임의 절대 강자로 꼽히는 '윈드러너'와 '쿠키런', 수집과 성장 등 RPG 장르를 성공적으로 모바일에 이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몬스터 길들이기', 모바일게임으로는 믿기 힘들 정도의 실사감이 뛰어난 '이사만루2013 KBO', 그리고 지난해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웹보드 성공에 이어 모바일에서 4명이 한꺼번에 플레이할 수 있는 기능이 특징인 '모두의마블 for Kakao' 등은 오픈마켓 매출순위에서 계속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다만 이 가운데 '모두의마블'은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그대로 이식한 것이기에, 모바일에 특화된 기능이 부각되지 않을 경우 감점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기상 - '팬심은 어디로?'

올 게임대상의 또 하나 트렌드는 인기상에 대한 유저들의 폭발적인 성원이다.

사실 인기상은 본상의 보조적인 역할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이 팬투표에 대거 참가하면서 일종의 유저 대결 양상이 되고 있다.

여기에 각 게임사들이 자사 홈페이지에 게임대상 배너를 걸고 투표를 독려하는 한편 상을 수상할 경우 아이템을 준다는 이벤트를 열면서 관심이 더 뜨거워졌다. 특히 본상은 팬투표가 20% 반영되는 반면 인기상의 경우 80%나 차지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게다가 현재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에서는 게임을 '4대 중독법'에 포함시키는 것을 반대하는 인터넷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어 파급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일단 6일 오전까지 투표에 참가한 유저의 수는 18만명이 넘고 있다. 지난해 9만명 정도가 투표를 했던 것과 비교해 벌써 2배가 넘었다. 7일 오후 7시까지 행사 홈페이지(www.k-idea.or.kr/2013gameawards)에서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게임 가운데 유력한 인기상 후보는 'FIFA 온라인 3'이다. 이 게임은 IP가 미국 EA사에 있기에 본상 접수 요건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국내외 게임을 가리지 않는 인기게임상에선 독보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모바일게임의 인기게임상 수상은 안갯속이다. 대부분의 후보작들이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고, 유저층이 두텁기 때문에 간발의 차이로 수상작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종 심사 후보작(무순)

번호=구분=작품명

1=온라인게임=마구더리얼

2='=아키에이지

3='=에오스

4='=열혈강호2

5='=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에이지오브스톰

6='=크리티카

7=모바일게임=델피니아 크로니클

8='=모두의마블 for Kakao

9='=몬스터 길들이기

10='=윈드러너

11='=이사만루2013 KBO

12='=쿠키런

13=아케이드-보드게임=쉐어로

14='=젊어지는 마을

15=PC-비디오게임=K-POP 댄스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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