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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 강승윤의 A팀 우승, 아이돌그룹 '위너' 데뷔한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10-26 11:56


사진제공=Mnet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신인 남자그룹을 선발하는 'WHO IS NEXT:WIN'(이하 WIN)이 A팀의 최종 승리로 수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쳤다. 대미를 장식한 생방송 배틀은 11명 연습생들의 진심이 담긴 환상적인 공연을 통해 감동과 환희를 선사했다.

'WIN'은 수년간 YG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친 11인의 연습생이 A와 B 두 팀으로 나눠 치열한 배틀을 벌여 온 리얼 서바이벌 프로그램. 승리한 한 팀만이 빅뱅 이후 8년 만에 YG에서 탄생시킬 보이그룹 'WINNER'로 데뷔하고 다른 팀은 해체되는 냉혹한 대결로 긴박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온라인, 모바일, 생방송 문자 투표 등을 통해 100% 대중의 의견에 맡긴다는 점에서 기존의 서바이벌 프로그램보다 한 단계 진화한 재미를 선사했다.

대망의 3차 배틀이자 생방송으로 진행된 25일 방송은 데뷔의 꿈을 안고 달려온 11명의 연습생들의 땀과 눈물의 결정체였다. 총 3개 라운드로 진행된 이날 대결은 YG의 대표적 아티스트 테디의 트랙을 각기 다르게 소화하는 '같은 트랙 다른 편곡'과 '댄스배틀', '자작곡배틀' 순으로 이어졌다. A팀과 B팀은 데뷔 전 연습생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능숙한 무대매너와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A팀과 B팀을 연호하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쳐 방송 10주만에 기성 스타 못지않게 불어난 'WINNER' 후보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1라운드 '같은 트랙 다른 편곡' 대결에서는 대중적으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에 집중한 두 팀의 노력이 돋보였다. 색다르면서도 사람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반복적인 멜로디에 집중한 A팀은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했고, 모두 신나게 따라 출 수 있는 '내게 붙어 춤'을 선보인 B팀은 솔로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2라운드 '댄스배틀'에서는 감성으로 무장한 A팀과 야성미 넘치는 B팀의 승부수가 돋보였다. A팀의 애절하고 파워풀한 안무는 노래와 춤을 사랑하는 A팀 멤버들의 진정성을 잘 표현했다. 특히 많은 소녀팬을 거느린 남태현은 깜짝 비보잉 실력까지 선보여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B팀 순서에는 레이저와 화염이 동원된 강렬한 무대 위에서 절도 있는 동작과 어린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상남자의 매력이 폭발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환상적인 퍼포먼스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은 마지막 무대인 3라운드 '자작곡 배틀'로 향했다. 지난 2차 배틀 당시 A팀에 극적인 반전을 안겼던 무대가 자작곡이었고, YG의 양현석 대표 또한 "WIN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연습생들의 작곡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밝힌 바 있어 더 큰 기대를 모았다. 자작곡 무대 역시 진정성으로 승부한 A팀은 감각적인 후렴구와 수십명의 콰이어를 등장시킨 무대연출이 돋보였고, 선배 아티스트인 타블로가 "이 음원을 당장 구매하고 싶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할 정도로 수준 높은 곡을 선보였다. B팀 역시 멤버들의 마음을 담았는데, 연습생 과정을 돌아보며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가사를 듣던 선배 가수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장내를 눈물바다로 만들 정도로 인상 깊은 무대였다.

무대 하나 하나가 진행될 때마다 에너지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이날 배틀은 YG 패밀리의 전폭적인 지원사격 속에 더욱 빛날 수 있었다. 월드스타 싸이가 영상 오프닝으로 등장해 공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이후, YG의 막내라인 이하이, 악동뮤지션, 방예담은 감미로운 화음으로 'Officially Missing You'를 불러 A팀과 B팀을 응원했다. 지드래곤은 최종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긴장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삐딱하게' 특별무대를 선보였다.

2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한 배틀을 벌인 결과, 시청들은 A팀을 'WINNER'로 선택했다. 1~2차 배틀 시청자 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B팀을 앞질렀던 A팀은 3차 투표 득표율에서도 B팀에 앞서며 'WINNER'의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승리가 발표된 이후에도 11명의 연습생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격려하고 진한 우정을 나눠 시청자에게 감동을 전했다. "패배자는 없고 먼저 출발하는 팀이 있을 뿐", "지금 이 순간 저희 11명 모두가 위너라고 생각한다"는 감동적인 격려와 소감도 이어졌다. 양현석 대표 또한 굵은 눈물을 흘리며 "승패를 떠나서 오늘 두 팀 모두 진심으로 자랑스럽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 모두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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