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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한국으로 가겠습니다!"
이날 김준수는 옥주현과 함께 남녀주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엘리자벳'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김준수가 올해 수상자로 시상식에 참가하는 것은 관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김준수의 참석은 천재지변이라 할 수 있는 태풍을 뚫고 극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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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스가 김준수의 일본 콘서트 시작일인 8일, 일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해지자 공연 주최측은 "비행기가 뜨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니 시상식에 참석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해 왔다. 일본 콘서트 역시 팬들과의 약속인 만큼 김준수로서는 일본 스태프의 요청을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김준수는 결국 한국행을 결정했다. 대신 손에는 일본행 비행기 티켓 2장이 쥐어져 있었다. 다나스의 세력이 더욱 강해질 경우 시상식 참석을 포기하고 7일 나고야행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그렇지 않을 경우 시상식에 참석한 뒤 다음날 첫 비행기를 타기로 한 것.
김준수의 강력한 시상식 참석 의사에 일본 스태프들도 양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김준수는 7일 오전 9시15분 도쿄발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오전 11시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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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준수를 보기 위해 시상식을 찾은 팬들에게 약속대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제 19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인기상을 받은 김준수는 오는 12월 뮤지컬 '디셈버:끝나지 않은 노래'로 관객과 만난다. '디셈버:끝나지 않은 노래'는 창작 뮤지컬로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음악과 푸르른 청년의 삶을 이야기하는 정극이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