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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성화-정선아, 19회 한국 뮤지컬대상 남녀주연상 수상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3-10-07 19:08


배우 정성화와 정선아가 올해 한국 뮤지컬을 빛낸 최고의 별에 등극했다.

정성화와 정선아는 7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GS칼텍스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배우 최고의 영예인 남녀 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레미제라블'에서 주인공 장발장 역을 맡아 혼신의 열연으로 휴머니즘을 향한 인간의 열정을 보여준 정성화는 지난 2010년 16회 시상식에서 '영웅'의 안중근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두번째 영광을 안았다.

정선아는 '아이다'의 암네리스 역으로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유독 큰 상과 인연이 없었던 정선아는 이번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그동안의 설움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개성 강한 카리스마로 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해온 정선아는 '아이다'에서 '암네리스 역은 정선아를 위한 캐릭터'라는 찬사를 들을만큼 원숙한 연기로 소화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초연된 창작뮤지컬 가운데 최고의 작품에 수여하는 베스트창작뮤지컬상은 '그날들'(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다엔터테인먼트)이 차지했다. '그날들'은 고(故) 김광석이 부른 주옥같은 명곡들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미스터리 형식에 사랑과 우정의 메시지를 담아 국내 창작뮤지컬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날들'은 연출상(장유정)과 안무상(오재익 정도영)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라이선스 뮤지컬 부문에선 '레미제라블'이 겹경사를 맞았다. 초연작 가운데 선정하는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정성화) 여우조연상(박준면) 여우신인상(박지연) 등 4개 부문을 휩쓸며 올해 시상식에서 최다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남우 조연상은 '엘리자벳'에서 루케리 역을 통해 연기변신에 성공한 가수 겸 배우 이지훈이 차지했고, 남우신인상은 '해를 품은 달'에서 이훤 역을 열연한 미남스타 전동석에게 돌아갔다. 팬 투표로 선정하는 인기스타상은 김준수와 김소현, 조승우와 옥주현이 주인공이 됐다. 김준수는 특히 4년 연속 인기스타상을 받아 변함없는 팬들의 지지를 확인했다.

스태프 부문에선 '해를 품은 달'을 작곡한 원미솔 감독이 음악상,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한정석 작가가 극본상, '벽을 뚫는 남자'의 강국현 음향디자이너가 무대미술기술상을 각각 차지했다.


코러스 배우들의 열정과 팀웍을 뽐낸 작품에 수여하는 앙상블상은 탭댄스의 모든 것을 보여준 '브로드웨이 42번가'팀에 돌아갔다.

올해 한국뮤지컬대상엔 총 48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창작뮤지컬이 22편(초연 15편)이었고, 라이선스 뮤지컬은 26편(초연 8편)이었다. 김형중 기자 h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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