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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현종스님 촬영후기 “인간미 넘치는 성동일…후는 외모만큼 둥근 성격”

기사입력 2013-07-25 15:58 | 최종수정 2013-07-25 16:00

현종스님
현종스님 촬영후기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에 출연한 현종스님의 촬영 후기가 공개됐다.

22일 불교신문 공식 홈페이지에는 현종스님의 '아빠 어디가-템플스테이' 촬영 후기 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23일 방송된 '아빠 어디가'에서는 다섯 아빠와 아이들이 강원도에 위치한 현덕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현덕사 주지 현종스님은 때론 엄격하게 아이들을 혼내고, 다정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잘 했을 때는 아낌없이 칭찬해주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적극적으로 게임에도 나섰지만, 번번이 실수를 하는 등 의외의 허당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현종스님은 촬영 후기에서 "한동안 연락이 없으셨던 보살님께서 '아빠 어디가'를 재미있게 보는 중이라며 전화를 주셨다. 이후 한동안 많은 분들의 시청소감 및 안부 인사를 받았다. TV 시청을 하지 않지만, '아빠 어디가'가 얼마나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지 실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현종스님은 다섯 아빠와 아이들과 지냈을 당시 느꼈던 모습을 애정 어린 글로 설명했다. 현종스님은 "아이들의 아빠 중 성동일 씨는 굉장히 인간미가 넘쳤다. 모든 것을 이해하는 쪽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또 연장자로서 잘 이끌어 가는 힘을 가지고 있다. 참 좋은 사람이다. 이종혁 씨는 매우 점잖다. 이종혁 씨는 신중하고 아들을 생각하는 부정이 넘쳐 보였다. 반대로 김성주 씨는 매사에 즐겁고 적극적이다. 항상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 마치 '동심' 넘치는 아들과 같았다"고 표현했다.

이어 "울보로 소문이 났다던 민국이는 나와 촬영 동안 '울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일부러 모두에게 줘야 할 것을 안 주기도 했다. 울리려고 했다. 하지만 민국이는 울지 않았다. 약속한 것은 지키는 의젓한 아이다. 준이는 차분하며 다른 아이들보다 점잖다. 무척 어른스러운 아이다. 후는 외모만큼이나 둥근 성격을 가졌다. 그만큼 아무데나 잘 끼어서 노는 아이다. 준수는 기분파이다. 본인의 기분이 내킬 때 이야기를 한다. 그래도 발우공양을 끝까지 해내던 기특한 아이다. 지아는 예쁘다. 예쁜 행동을 하기 때문에 더 예쁜 아이다"라고 다섯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칭찬했다.

현종스님은 "생김새만큼이나 성격도 다르고 종교도 다른 아이들이다. 그럼에도 나의 말을 잘 듣고 잘 놀고, 적응도 곧 잘하였다. 그래서인지, 헤어지면서 아이들의 해맑은 잔상이 남았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사찰 체험을 한 아이들은 좋은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며 그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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