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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독과점 문제의 해결책은 뭘까.
또 다른 발제자인 김도학 박사(M&E 산업연구소장)는 "법적 규제보다 배급-상영의 공존경쟁 확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발제자들이 스크린독과점 해소에 대한 방향을 놓고 각기 다른 주장을 펼쳤다면, 해외 발제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사례를 통해 다양성을 강조했다.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뱀파이어> 등을 제작한 미국의 영화제작자 팀 ?은 "미국은 슬라이딩 시스템과 그 부율(극장수입 배분비율)이 활성화되어 있다. 배급사와 극장이 첫 주 80대20에서 점차 40대60 등으로 단계별 계약을 할 수 있는데, 영화상영 권한이 극장 소유자들에게 있기 때문에 제작자와 배급자는 계약에 있어 유리한 조건을 획득하기 위해 좀 더 영리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 ?은 <블레어위치>를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버라이어티> 아시아국장인 패트릭 프레이터는 프랑스를 예로 들며 "소수의 대형 체인점이 멀티플렉스를 보유하고 있으나 20개의 상영관에서 거의 20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구조"임을 강조하면서,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라도 극장 운영자들이 예술영화 상영관을 남겨 놓고 있으며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의석 영진위원장은 한국영화의 약진 속에서도 최소한의 스크린과 상영회차를 확보하지 못한 채 좌절을 맛보아야 하는 다양성영화의 현실을 거론하며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