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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 '서머나잇 재즈-물!' 콘서트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3-07-21 16:01 | 최종수정 2013-07-21 16:01


◇'서머나잇 재즈-물!'이라는 주제로 연주회를 갖는 재즈피아니스트 론 브랜튼. 사진제공=뮤지컬파크

한국에서 활동중인 미국인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이 올 여름 팬들과 다시 만난다. '서머나잇 재즈-물!'이라는 주제로 오는 8월 20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8월 24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IBK 체임버홀에서 두 차례 공연을 갖는다.

물을 주제로 한 자작곡들을 중심으로 유명 재즈곡, 가요 등을 연주한다. '물의 들판'(Water Fields), '망할 홍수'(Damn The Flood), '수원'(The Source), '하류'(Downstream), '템플 레인'(Temple Rain) 등을 들을 수 있다.

론 브랜튼은 "나의 인생에서 소중한 인연으로 다가온 한국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재생되고, 재형성되며, 재탄생하는 어떤 것에 대해 생각했다"며 "끊임없이 흐르면서 계속해서 다른 방식으로 재탄생을 거듭하는 어떤 것, 그건 바로 물"이라고 말한다. 영원히 반복되며, 만남과 이별을 만들고, 영감과 희망을 주는 대상인 물을 주제로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매우 시적인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론 브랜튼은 섬세하면서 지적인 연주로 정평이 나있다. 음선택이 까다롭고 음을 아끼는 재즈 피아니스트들이 그렇듯이 론 브랜튼의 연주는 '담백하고 때로는 차갑기까지 하다. 하지만 피라미드를 쌓아올리듯 음악적 에너지를 쌓아올리는 힘은 관객을 꼼짝 못하게 잡아놓는다. 지적인 플레이와 정갈한 터치가 매력인 그의 연주는 삶의 난관과 침체기를 극복하면서 더욱 진솔하고 따뜻해졌다. 백인 재즈 피아니스트 특유의 관조적이고 사색적인 면을 탐구하는 론 브랜튼의 섬세하고 지적인 피아니즘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무대이다.

론 브랜튼은 아쟁의 달인 백인영, 소프라노 김원정, 재즈 보컬 나윤선 등 실력파 연주자들과 협연을 통해 국악, 클래식, 재즈를 넘나드는 다양한 크로스오버를 보여줬다. 또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편곡을 맡았으며, 뮤지컬 '타이거'의 작곡을 마치고 제작에 뛰어들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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