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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에 다시 시작된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개인리그인 스타리그가 치열한 32강을 거쳐 16강에 오를 16명의 주인공이 모두 확정됐다.
명불허전
16강전에는 역대 국내외 개인리그 우승자 출신만 무려 7명이 포함됐다. '군단의 심장'으로 전환됐음에도 '명불허전'의 실력을 뽐낸 셈이다.
정명훈 역시 박카스 스타리그 2010에서 우승한 후 진에어 스타리그 2011, 티빙 스타리그 2012 등 연이어 준우승에 오르는 등 '스타1' 막판 최고의 스타리거였다. 하지만 '스타2'로의 전환이 늦어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처럼, 임요환 감독의 부임 이후 집중적으로 조련을 받으면서 서서히 예전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이신형은 세계 1위를 지키기 위해, 김민철은 WCS 코리아 2연패를 위해 나섰다. 원이삭(SKT) 최지성(스타테일) 등 국제대회에서만 우승을 기록했던 선수들도 첫 국내대회 제패를 노리고 있다.
한편 '스타2'로의 종목 전환 후 초반에 부진했던 한국e스포츠협회 선수들은 빠른 적응력에다, 체계적인 팀 시스템,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프로리그 등의 영향을 받으며 1년도 안된 사이에 e스포츠연맹(이하 연맹) 소속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17명이 32강에 올라 이 가운데 10명이나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연맹 선수들은 15명을 32강에 올리며 대등한 듯 보였지만, 절반도 안되는 고작 6명만 16강에 이름을 올리며 한계를 드러냈다. 앞으로 이런 추세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복불복
16강 조 추첨은 종족이나 소속 구분없이 무작위로 진행됐다. 따라서 조별 실력차나 이름값에서 큰 차이가 나고 있다.
최악의 조는 이영호와 이신형이 함께 속한 B조. 각 조 4명 가운데 2명만 8강에 오르기 때문에 두 선수와 함께 B조로 편성된 최지성과 정우용(CJ)은 힘겨운 싸움을 펼치게 됐다. 재밌는 점은 4명의 선수 모두 테란 플레이어라는 것. 16강 진출자 가운데 테란 게이머가 가장 많은 7명인데, 한 조에만 4명이 속하면서 8강 이후부터는 종족별 분포가 한층 고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16강에 무려 4명을 올린 SKT는 최악의 결과표를 받았다. A조에 어윤수, 원이삭 그리고 C조에 정명훈, 정윤종이 속하면서 어쩔 수 없이 팀킬전이 탄생한 것. 특히 A조에는 시즌1 우승자인 김민철이 포진돼 있어 8강 진출자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반면 D조에는 단 1명도 개인리그 우승자 출신이 없어, 다른 조보다는 손쉽게 8강에 오르는 행운을 누렸다. 다만 조성주(프라임) 김영진(아주부) 황강호(LG-IM) 등 소속 선수 3명이 함께 편성된 연맹으로선 결코 반갑지 않은 조편성이 됐다.
16강전은 2일부터 18일까지 매주 화, 목요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다. 각 조별 1경기씩 총 4경기가 3전2선승제로 펼쳐진다. 따라서 하루에 최소 8세트, 최대 12세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WCS 코리아 시즌2 스타리그 16강 대진표
A조=김민철(웅진) 강동현(아주부) 어윤수 원이삭(이상 SKT)
B조=최지성(스타테일) 정우용(CJ) 이영호(KT) 이신형(STX)
C조=강현우(LG-IM) 정명훈 정윤종(이상 SKT) 신대근(STX)
D조=조성주(프라임) 조성호(STX) 김영진(아주부) 황강호(LG-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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