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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성우 정재헌이 KBS '개그콘서트'의 코너 '현대레알사전'이 성우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 "설렁설렁 와서 더빙하고 어마어마한 더빙 연기료를 홍보의 대가로 받아가선 '마치 진짜 성우같은 연기를 펼쳤다'며 인터뷰한 기사들을 보면 이 일을 사랑하며 애정을 가지고 항상 연기하는 성우로서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억누르기 힘든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라며 "개그를 다큐로 받아치는 게 아닙니다. 개그 콘서트에서 종종 보여주던 촌철살인의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의 개그들은 저 역시 무척이나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현대레알사전에서 보여준 개그는 '사실 왜곡'에 불과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재헌은 "비하의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보는 사람들이 그걸 사실로 오해하게 만들었다면 그건 비하와 다름 없습니다"라며 "진심이 담긴 사과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박영진씨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 알고 있습니다. 코너를 써준 작가님, 최종 컨펌해준 피디님 모두 계시지만 그 분들이 전면에 나서기는 힘드실테니 박영진씨께서 대표로 사과해주시길 바라는 것입니다"라고 '개그콘서트'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지난 2일 방송된 '현대레알사전'에서 박영진은 "TV에서 해주는 외국영화란?"이란 말에 "입과 말이 따로 노는 것"이라며 오디오와 맞지 않는 입모양을 표현해내 웃음을 유도했다. 이후 성우를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