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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 이순신'을 통해 본 드라마 시청률 상승의 비밀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3-05-20 14:28 | 최종수정 2013-05-22 07:06


사진=KBS

"시청률 상승의 비밀은?"

KBS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이 주말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은 29.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8일 방송분(24.6%)에 비해 4.9% 포인트 상승한 수치. MBC '백년의 유산' 역시 높은 시청률(28.5%)을 기록했으나 '최고다 이순신'의 상승폭이 워낙 컸다.

'최고다 이순신'은 지난 3월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줄곧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전작 '내딸 서영이'가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최고다 이순신'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았기 때문.

'최고다 이순신'의 초반 '부진 아닌 부진'의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첫째는 아이유, 조정석 등 비교적 낮은 연령대의 배우들이 극을 이끌고 나가다 보니 주말 드라마의 주시청층인 높은 연령대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는 것.

또 하나는 극 중 이순신(아이유)이 고난을 겪는 에피소드가 반복될 뿐, 시청자들의 시선을 확실하게 사로잡을 만한 극적 전개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런 가운데 시청률 상승세를 타며 1위 자리를 되찾은 19일 방송에선 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말끔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다. 극 중 송미령(이미숙)이 이순신(아이유)이 자신의 친딸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극적 긴장감이 높아진 것. 주인공 이순신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은 '최고다 이순신'을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스토리 중 하나다. 겉으로 맴돌기만 했던 출생의 비밀에 얽힌 갈등이 19일 방송에서 본격화되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나한테 딸은 없다.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와서 그걸무너뜨리라는 거냐"며 이순신의 존재를 부정하려 했던 송미령이 어쩔 수 없는 모정에 이끌려 내적 갈등을 겪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새로운 양상을 띄게 될 이순신과 신준호(조정석)의 러브라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

빠른 전개를 통해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것이 바로 시청률 상승의 해답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최고다 이순신'의 연출을 맡고 있는 윤성식 PD는 18일 방송을 앞두고 시청률 부진에 대해 "지금까지는 이야기의 배경을 보여주는 식이었다면 21회(18일 방송분)부터 속도를 내서 달려갈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이미숙, 고두심 등 베테랑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아이유, 조정석, 유인나 등 젊은 연기자들의 활약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19일 방송된 KBS '대왕의 꿈'은 9.5%, MBC '금나와라 뚝딱'은 15.7%, SBS '원더풀마마'는 7.5%, SBS '출생의 비밀'은 7.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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