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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계의 대부’ 이재연 회장, '대찬인생' 출연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3-04-19 10:01 | 최종수정 2013-04-19 10:02



'모델계의 대부' 이재연 회장 (現모델라인 대표)이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대찬인생'에 출연해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공개했다.

이재연 회장은 차승원, 권상우, 탁재훈, 변정수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인물. 최근 진행된 '대찬인생' 녹화에서 그는 67세의 나이에도 늘씬한 몸매와 20대 못지않은 패션 감각을 선보이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 회장은 "한국 패션의 세계화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라며 근황을 밝혔다.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이 회장이 살아온 삶은 파란만장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상처를 입고 방황하는 삶을 보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자원입대한 해병대에서도 적응하지 못해 6년 이상의 긴 군 복무기간을 가졌다.

하지만 이 회장은 군 제대 후, 우연히 찍힌 사진 한 장으로 인해 모델 활동을 시작하며 새로운 인생을 맞게 됐다. 특히 1970년대 당시는 남자모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했던 시절로 그는 주변의 멸시와 냉대를 오로지 뚝심 하나로 견디며 입지를 굳혔다.

이 회장은 사람들의 걸음걸이를 연구해 국내 최초 '워킹교재' 발간과 1979년 국내 최초 모델 에이전시인 '88패션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그는 당시 직업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모델의 인식을 변화시켰다. 이후 이 회장은 차승원, 권상우, 변정수, 탁재훈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해내며 명실상부 모델계의 대부로 우뚝 섰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이 회장은 폐암 판정을 받으며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후 사기사건까지 휘말려 20여 년이 넘게 일구어 온 '모델라인'이 공중분해 되는 아픔까지 겪었다. 다행히도 이 회장은 이날 녹화를 통해 20억 원이 넘는 소송비를 들여가며 벌인 5년여 간의 긴 법정 싸움 끝에 회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남자 모델계의 전설' 이재연 회장의 우여곡절 인생스토리가 소개되는 '대찬인생'은 4월 19일 오후 11시 TV조선(채널 19번)을 통해 방송된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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