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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아 사극 웨딩드레스…'개인의 취향' 논란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04-01 14:51 | 최종수정 2013-04-01 15:16



"사극서 서양식 웨딩드레스, 홍수아 개인 취향?"

배우 홍수아가 사극에서 시대와 맞지 않는 서양식 웨딩드레스를 본인 의지대로 입고 촬영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KBS1 대하 사극 '대왕의 꿈'에서 비련의 여인 연화 역으로 출연 중인 홍수아는 지난 30일 49회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마지막 장면을 촬영했다. 논란이 된 부분은 이날 홍수아가 죽음과 함께 사랑하는 법민(이종수 분)의 품에 안겨 상상 혼례를 올리는 신에서 입은 웨딩드레스 의상. 신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대왕의 꿈'에서 극중 홍수아가 입은 웨딩드레스는 겹겹이 분홍색과 흰색 레이스가 풍성하게 달려 있으며 면사포까지 쓴 중세 시대 서양 드레스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퓨전 사극도 아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대하 사극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의상으로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비난 여론이 일자 의상을 담당하는 KBS 아트비전 측은 1일 오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 의상은 우리가 준비한 옷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당시 홍수아 측이 의상을 준비했고,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과거 회상이니까 괜찮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결국 그 옷을 입게 됐다"며 "마지막 촬영이라 더 이상 만류하지 못하고 본인의 의지대로 촬영이 진행됐다. 만든 옷인지 협찬 받은 옷인지는 알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홍수아가 개인적으로 의상 협찬을 받은 퓨전한복 전문 '모란배필' 측은 의상논란에 대한 항의 글에 "관계자 분께서 요청하신 스타일 대로 새로 제작한 것"이라는 답변을 공개했다.

여기에 한 커뮤니티에서 과거 홍수아가 공개한 그녀의 침실 사진이 추가로 게재되면서 '웨딩드레스는 홍수아 개인의 취향'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에는 레이스 커튼과 장식이 화려한 핑크빛 공주 침실의 모습이 담겨있다. 네티즌들은 "개인의 취향은 존중하지만 공과 사는 구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프로 연기자로서 작품에 대한 해석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거 아니냐"는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홍수아는 '대왕의 꿈'에서 법민(이종수 분)과 비극적인 사랑을 하면서 신라시대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보여주다 결국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마지막 촬영을 마쳤으며 "짧았지만 연화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 연화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매 장면 마다 가슴이 아팠다. 비록 상상이나, 혼례를 치르며 밝게 웃을 수 있게 해주신 신창석 감독님을 비롯한 동료 배우, 스태프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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