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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선이 투입돼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SBS 새 예능 프로그램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이 지난 19일 베일을 벗었다. 특히 '화신'은 첫 방송부터 전국 시청률 8.4%(닐슨 코리아)를 기록하며 강호동의 KBS2 '달빛 프린스'를 제쳐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첫 방송인만큼 아직 무르익지 않은 모습도 보였다. '화신' 첫방송을 통해 본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에 대해 SWOT분석해봤다.
Strength
Weakness
약점은 역시 아직 자리가 잡히지 않은 모습이다. 모두 입담 좋은 게스트들만 모아놓다보니 주제에 집중하기 보다는 '누가 더 웃기나' 경쟁을 하듯 다소 산만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만약 입담이 좋지 못한 게스트만 출연한다면 관심도가 뚝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MC로서 김희선의 역할도 더 연구해봐야할 숙제다. 한 방송관계자는 "신동엽이나 윤종신처럼 매끄러운 진행이 부족하다면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강심장' 후속이라기보다 3~4명의 MC와 3~4명의 게스트가 입담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예전 '야심만만'을 보는 것 같다는 평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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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트라는 색다른 시도는 '화신'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신동엽은 '콩트의 신'이라고 불릴만큼 이 장르에 일가견이 있다. 게다가 김희선 역시 배우이기 때문에 콩트 부분을 잘 살린다면 '화신'의 특색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1박2일' 출신 신효정 PD의 첫 메인 연출작이라는 점은 위기인 동시에 기회다. 첫회부터 우왕좌왕했다면 힘들졌을 수도 있지만 첫 방송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흔들릴 염려는 없다. 여기에 기존 예능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미돼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Threat
위기는 역시 경쟁 프로그램이다. 강호동의 저력이 살아나고 프로그램 포맷이 자리 잡는다면 '달빛 프린스'는 무서운 경쟁상대가 될 수도 있다. '국민MC'라고 불리는 강호동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사실 '화신'의 전작 '강심장'은 강호동이 만들어놓은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심장'의 '강'이 강호동을 의미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강심장'에서 영향력이 컸다. 때문에 '달빛 프린스'가 시작된 후 강호동이 또 다시 화요일 밤을 평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많았다. '강심장' 폐지 소식까지 들리며 이같은 예상에 더욱 힘을 실었다. 하지만 김희선 신동엽 윤종신의 '화신' 역시 만만치 않음을 증명했다. 때문에 화요 예능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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