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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라이선스 '요셉 어메이징' 2월 흥행 맞대결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3-01-27 14:15 | 최종수정 2013-01-27 14:16


◇창작뮤지컬의 고전을 리메이크한 '살짜기 옵서예'. 사진제공=CJ E&M

◇라이선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의 해외공연장면. 사진제공=라이브앤컴퍼니

눈길을 끄는 뮤지컬 2편이 2월에 잇달아 개막한다. 창작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와 라이선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투어공연인 '오페라의 유령'과 '레베카' '아이다' 등 올겨울을 장식한 대작 라이선스작품들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흥행시장을 노크한다.

두 작품 모두 사연이 있다.

'살짜기 옵서예'는 지난 1966년 극단 예그린이 무대에 올려 '국내 창작 뮤지컬 1호'로 인정받은 작품. 당시 연출 임영웅, 작곡 최창권으로 크리에이티브팀을 꾸리고 당대의 톱스타 패티김을 주인공으로 기용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초연의 대성공 뒤 몇차례 재공연됐으나, 오랫동안 두터운 역사 속에 묻혀있던 작품을 CJ E&M과 뮤지컬해븐이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개관작으로 리메이크한다. 2월19일부터 3월31일까지.

'요셉 어메이징'은 뮤지컬의 황제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초기 작품으로 원제는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로이드 웨버와 '아이다' '라이언 킹' 등의 노랫말을 쓴 팀 라이스가 최초로 손을 잡아 공동작업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지난 1994년 국내에서 한차례 공연된 적이 있으나 정식 라이선스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2월 12일부터 4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고전 '배비장전'을 원작으로 한 '살짜기 옵서예'는 제주 기생 애랑과 배비장의 코믹 스캔들을 그린 풍자극이다. 초연 때 패티김이 맡았던 애랑 역에 뮤지컬 디바 김선영이 낙점됐고, 배비장 역에 홍광호와 최재웅이 더블캐스팅됐다. 이외에 송영창 박철호 등 중견 배우들과 김성기 임기홍 등 코믹감초 전문배우들로 진용을 꾸렸다.

무엇보다 '혁신'이 포인트다. 작품의 주제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꾸민다. 가장 큰 변화는 영상.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3D 맵핑과 홀로그램 등 최신 기법으로 구현한다. 과거의 컨텐츠를 현대의 테크놀로지로 복원해 한층 입체적인 무대를 지향한다.

구스타보 자작과 김민정의 공동연출. 중년 관객들을 위해 2월 20일과 27일 수요일 낮 3시에 '마티네' 공연을 추가했다.

라이브앤컴퍼니가 제작하는 '요셉 어메이징'은 성서 속의 요셉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요셉과 그의 11명의 형제들이 드림코트를 둘러싸고 벌이는 사건을 그린다. 동생을 노예로 파는 형들의 음모, 이집트 귀족 포티파의 집에서의 생활과 감옥에 갇히는 시련, 왕의 알 수 없는 꿈 해몽 장면과 이집트 궁정의 향연, 그리고 다시 상봉한 형들에 대한 시험과 용서 등이 다이내믹한 음악과 율동으로 펼쳐진다. 이스라엘과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웅장하고 환상적인 무대와 친숙하고 유명한 음악, 유쾌하고 교훈적인 스토리가 어우러진다.

요셉이 부르는 발라드풍의 '꿈은 이루어지네(Any Dream will do)'가 유명하고,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시키는 파라오왕의 로큰롤, 요셉 형들의 익살스런 컨트리 앤 웨스턴 풍의 노래, 칼립소와 샹송, 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한다. 조성모 송창의 정동하(부활), 임시완(제국의 아이들) 김선경 최정원 리사 등 캐스팅이 화려하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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