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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 안방극장에 '명장'들의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다. MBC '마의'의 이병훈 PD, SBS '신의'의 김종학 PD, KBS2 '울랄라부부'의 이정섭 PD가 그 주인공. 시청률 대박을 터뜨린 '국민 드라마'를 만들어낸 스타 PD들의 자존심 싸움이 자못 흥미롭다.
하반기 방송가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지만 첫 주 방송에선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얻었다. 전작 '골든타임'의 15%대 시청률을 지키지 못하고, 8~9%대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그러나 드라마의 스케일과 연출감각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내년 3월까지의 대장정이 웃음으로 마무리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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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청률에 있어선 아쉬움이 크다. 중반까진 경쟁작 '골든타임'에 밀렸고, 후반부에선 '마의'와 '울랄라부부'의 경쟁에 스포트라이트를 내줬다. 그러나 월화극 3편이 시청률 10% 초중반대에서 서로 지분을 나누며 '절대 강자' 없이 팽팽한 3자 구도를 이루는 건 '신의'의 선전 덕분인 이유가 크다. '신의'는 10% 안팎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고정시청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과소 평가되기엔 시청률 숫자가 결코 작지 않다.
필모그라피에 '국민드라마' 두세 편을 올려놓은 명장들 중 누가 또 한번 국민 드라마의 영광을 재현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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