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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스포츠의 대세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다.
1999년 1회 PKO대회를 시작으로 이 땅에 e스포츠를 발아시켰던 스타리그는 지난해 9월 '진에어 스타리그 2011'까지 지난 12년동안 33번의 대회를 치르며 임요환 이윤열 홍진호 박정석 이영호 등 숱한 스타 게이머와 역사를 만들어왔다. 한국의 e스포츠가 스타리그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2010년 불거졌던 프로게이머들의 승부조작과 연이어 터진 블리자드와의 '스타크래프트'를 둘러싼 지적재산권 갈등으로 인해 e스포츠는 예전과 같은 동력을 잃었고, 97년 첫 출시된 '스타크래프트'는 오래된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퍼지면서 덩달아 스타리그는 예전과 같은 힘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온게임넷측은 스타리그가 결코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스타리그를 만들었고, 최근 다시 온게임넷에 복귀한 황형준 국장은 "스타리그는 이제 주최측인 스포츠조선이나 온게임넷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e스포츠 전체의 '공유 자산'이라 할 수 있다"며 "수많은 스토리와 역사, 그리고 스타 프로게이머의 산실인 스타리그는 절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폰서 영입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자체 비용을 들여서라도 스타리그를 계속 만들겠다는 것. 온게임넷의 모기업인 CJ E&M도 스타리그를 위시로 한 e스포츠에 대한 투자 의지가 강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 국장은 "'LOL 더 챔피언'의 봄 시즌이 끝나는 5월쯤에는 스타리그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e스포츠 팬들께서도 스타리그를 잊지 말고 기다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