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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지 MBC 기상캐스터가 프리선언을 하면서 다시 한번 방송인의 프리선언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때 많은 아나운서들이 프리 선언을 하며 붐을 이룬 적이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잠잠해진 분위기였다. 하지만 박은지 캐스터의 프리선언으로 방송인들의 프리선언이 다시 줄 이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성주 역시 자주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곤 했다. 그는 "프리선언을 한 후 1년을 놀았다. 쉬는 것이 좋을 줄 알았지만 2달을 못 넘겼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또 "세상을 잘 몰랐던 탓에 프리 선언 후 짧은 기간 동안 사기도 많이 당했다. 그 사람이 그럴 줄은 몰랐는데, 액수도 꽤 컸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신영일은 한 방송에서 후배들에게 "이미 이전에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 그 분들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미 꽉 찼다. 지금 프리랜서 선언을 하면 불리 할 것"이라고 농담반 진담반의 이야기를 했다.
이경규는 초반 김성주에게 "예능에서 너의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데 20~30년 한 사람을 따라갈려고 하다보니 과장된 모습 보여주는 것 같다"고 조언한 바 있다. 김병찬 전 KBS아나운서 역시 후배들에게 "프리랜서는 기회의 문제가 아니고 조직에 있는 성향인지 자유롭게 일하는 성향인가를 생각해야 하는 것 같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초반 무리수를 두는 것보다는 차근차근 방송인으로서의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자리를 잡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이는 '프리랜서'를 생각하고 있는 대부분의 방송사 소속 아나운서나 캐스터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