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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드라마가 '성균관 스캔들' 원작소설 인기도 되살렸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2-02-09 11:11


사진제공=MBC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의 인기가 서점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해 10월 중순 출간된 동명 원작소설 개정판은 드라마 시작 전까지 두달여간 1, 2권 합계 총 15만부가 팔렸다. 하지만 드라마가 시작되자마자 판매량이 급증해 1월 한달 동안에만 총 35만부가 더 팔렸다.

베스트셀러 순위도 드라마 시작 전 종합 15위에서 단숨에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국출판인회의가 지난 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9곳에서 판매된 부수를 종합해 발표한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해를 품은 달' 1권은 3주째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권도 12위에 올라 있다.

드라마와 원작소설의 동반 인기 덕에, 작가의 전작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알려지다시피, '해를 품은 달'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소설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쓴 정은궐 작가의 작품이다. 두 소설을 모두 출간한 파란미디어의 관계자에 따르면,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해를 품은 달'이 방영된 이후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었다. 작가의 신작이 나오면 전작들도 동반 판매되는 현상이 있기는 하지만 이처럼 높은 관심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출판사 관계자는 "'성균관 스캔들'이 방영됐을 때도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엔 드라마와 소설 모두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던 반면 '해를 품은 달'은 성별과 나이 구분 없이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하며 "책이 출간된 후 드라마가 방영되기까지 기간이 길었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총 80만부가 팔렸다. 하지만 '해를 품은 달'은 세 달만에 50만부가 팔렸다. 판매 속도나 독자 반응도 전작을 뛰어넘는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해를 품은 달' 판권에 대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일본과는 계약서 날인만 남겨둔 상태고 중국과도 번역 출간을 논의 중이다. 그밖에도 앞서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판권 계약이 이뤄졌던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도 이 작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작가의 전작들도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해를 품은 달' 소설도 드라마 못지 않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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