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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K-POP 티켓 값 너무 비싸...역효과 걱정된다"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11-30 01:28


2011 MAMA에서 3관왕을 차지한 슈퍼주니어. 사진제공=Mnet

"어마어마한 티켓 값 때문에 K-POP 팬들이 떨어져 나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2011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3관왕을 차지한 그룹 슈퍼주니어가 한류의 인기를 등에 업고 공연을 통해 단기 수익을 올리려는 태도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슈퍼주니어는 29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MAMA에서 '미스터 심플'로 3대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또 베스트 남자그룹상과 싱가포르 시청자들이 뽑은 싱가포르 초이스상을 받아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가져간 그룹이 됐다. 한류 대표 주자라는 말에 "그렇게 불러줘서 감사하다"고 밝힌 슈퍼주니어 이특은 시상식이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묻는 질문에 "한류 바람이 불면서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많은 공연이 열리는데, 알아보니 티켓 값이 어마어마해서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 액수에 맞는 완벽한 시스템과 무대 연출이 뒷받침된다면 상관없지만,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서 그런 식으로 하다 보면 팬들이 떨어져나가지 않을까 싶다"는 것. 이특은 "단기간의 이익보다는 K-POP을 널리 알리는 데 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고 밝혔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이날 시상식 뒤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대상을 받고 눈물을 보인 이특은 "시상식에서 자주 눈물을 보이는 것 같다"는 말에 "5년 전 신인상을 받았을 때도 울었는데, 신인상 때 울었던 것은 서러움 때문이었다. 긴 연습생 생활에 언제쯤 데뷔할까 하는 불안감이 가시면서 멤버들 모두 서러움이 복받쳤다. 드디어 내 꿈을 이뤘구나 하는 생각에 울었다"고 설명했다. 이특은 또 "이번에는 슈퍼주니어가 다사다난한 기간을 가져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그런 경험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이번 눈물은 앞으로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행복의 눈물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 공연에서 슈퍼주니어는 수십명의 댄서들을 동원해 '쏘리 쏘리' 군무를 선보였다. 이특은 "유튜브를 통해 필리핀 교도소에서 300명, 또 다른 나라에서는 4000명씩 모두 '쏘리 쏘리' 군무를 추는 모습을 보았다. 그걸 보고 노래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멤버들에게 오늘에 대해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활동이 뜸한 멤버들의 소식도 전했다. 이특은 "희철이는 열심히 복무중이고, 강인이와 기범이는 아직 통화를 못했다. 기범이는 드라마(SBS '뿌리깊은 나무') 촬영 중이고 강인이는 내년 4월이면 제대하니까 그 때 기쁨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특은 마지막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부터 귀여운 모습, 트로트까지 아주 다양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게 슈퍼주니어의 장점인 것 같다. 오래 된다고 사라지는 아이돌 그룹이 아니라 더 오래 살아남는 그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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