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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연예인 출연자 한명 없다. 하지만 매주 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난다. 시청률은 10% 안팎이지만 체감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SBS '짝' 말이다.
이처럼 '짝'은 '돌싱', 재벌가 자녀, 연예인 닮은꼴 등 수많은 환경의 다양한 인물들을 출연시키며 그들의 관계를 확인해왔고 몇번의 시행착오도 거치며 이제 궤도에 오른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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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 관계자는 "'짝'을 보는 젊은 시청자들은 자신을 출연자에 대입시켜 상황을 판단하고 이해한다. 속마음을 고스란히 털어놓기 때문에 남녀의 심리를 파악하게 되고 연애 교과서 역할까지 해주는 것 같다"며 "젊은 이들에게는 이같은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면서 중년층에게는 '욕하면서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드라마를 제시하기 때문에 식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짝'이 수요일 밤 시청자들을 유혹하는 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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