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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가수들의 잇따른 日 입국 거부, 그 배경은?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1-09-01 11:36 | 최종수정 2011-09-01 16:13


그룹 씨엔블루. 사진제공=FNC뮤직

'반한류의 시작?'

그룹 비스트에 이어 씨엔블루까지 비자문제로 일본 입국을 거부당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엔블루는 일본 메이저 데뷔를 앞두고 단기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31일 오전 출국했다. 하지만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멤버들은 흥행비자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그날 오후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일본은 한국인이 관광 목적일 경우 90일간 비자 없이 머물게 하고 있다. 하지만 공연 등 수익이 발생하는 일과 관련해 입국할 경우 어느 국가 국민에게든 흥행비자를 요구하고 있다.

씨엔블루는 이번 단기 프로모션 기간 중 공연이나 수익이 발생하는 행사 일정 등이 전혀 잡혀 있지 않아 소속사 측에서는 갑작스러운 입국 거부 사태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앞서 비스트가 앨범 프로모션의 하나로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탔다가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돌아온 바 있어 혹시 일본 내에서 일고 있는 '반한류' 기류와 관련이 있는거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 한류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한국 가수들의 입국 심사가 예전에 비해 강화된 사실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5월 경에 한국 가수가 흥행 비자를 받지 않고 일본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 이때를 기점으로 한국 가수들의 입국 심사가 엄격해 졌다"며 "무엇보다 이전에는 한국 가수들이 일본 메이저에 데뷔한 경우가 많지 않아 비자 문제를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았지만 최근 그 수와 영향력이 커지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이런 현상을 반한류와 연결시키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일본 내에서 반한류 움직임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메이저 언론들이 비중있게 다루지 않고 있다"며 "다만 한국 가수들이 정해진 절차를 제대로 지키면 될 듯하다"고 밝혔다.


씨엔블루의 소속사 측은 "이번에 입국을 거부 당한 이유를 들어보니 기자회견을 한다고 당장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만큼 한국 가수들이 일본에서 돈을 벌기 시작하며 작은 프로모션 하나도 알리고 하라는 의미라 할 수 있다.

잇따른 입국 거부 사태를 접한 가요 관계자들은 "그동안 무심코 진행했던 일본 프로모션을 앞으로는 더욱 세심히 준비하고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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