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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금요드라마 기대-우려 섞인 출발, 성공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08-31 10:59 | 최종수정 2011-09-01 16:13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

'신의 저울'이 지난 2008년 10월 24일 종영 했으니 거의 3년만이다. SBS 금요드라마가 부활한다. '달고나' 후속으로 2일부터 SBS 금요드라마 '더 뮤지컬'이 전파를 탄다. '달콤한 나의 도시' '신의 저울' 등 금요드라마는 '웰메이드' 드라마의 보고였다. 하지만 문제는 시청률이었다. 좋은 드라마라는 평에도 불구하고 늘 10% 안팎의 시청률로 관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폐지되는 운명을 맞았다. 그리고 '더 뮤지컬'을 통해 다시 부활을 알린 것. 지난 30일 진행된 '더 뮤지컬'의 제작발표회는 금요드라마의 기대감과 우려감이 교차하는 자리였다.

우선 구혜선과 최다니엘이라는 스타가 포진해있는 것은 '더 뮤지컬'의 강점이다. '꽃보다 남자'로 인기를 얻고 대만에서 '절대달령'이라는 드라마를 촬영하며 아시아 스타로 발돋움한 구혜선에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드라마 '동안미녀'를 연달아 흥행시키며 어느새 스타로 떠오른 최다니엘이 주연을 맡았다. 게다가 신예로 주목받는 기은세와 꾸준히 연기력을 다지고 있는 박기웅, '나는 가수다'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옥주현 카드는 꽤 쓸만해 보인다.

영화 '홀리데이'와 '로망스', '실미도'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김희재 작가의 대본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올댓스토리'라는 스토리텔링전문업체를 운영중인 김작가는 영화가는 물론 방송가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다.

하지만 아직 방송가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사전제작물이라는 점과 방송 시간대는 '더 뮤지컬'의 약점이다. 배우들 역시 이같은 약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최다니엘은 이날 "사실 세상에 내놓기 두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촬영을 띄엄띄엄해서 불안감이 있지만 열심히 했다. 책임은 내가 져야한다"고 말했다.

구혜선 역시 "촬영을 중단했다가 다시 촬영을 해서 캐릭터를 잡는데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촬영이 중단되고 대만에서 드라마를 끝내고 오니 다시 촬영이 시작됐다. 완성도를 위해 다시 머리를 자르기도 하고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금요일 오후 10시대는 예나 지금이나 시청자를 끌어모으기에 그리 만만한 시간대가 아니다. 전작 '달고나'가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한 가운데에도 5%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보면 우려는 더욱 커진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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